간밤 잠 설친 이유 있었네…서울 88년 만에 '9월 열대야'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2023. 9. 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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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이례적인 9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에는 지난 1935년 이후 88년 만에 열대야가 나타나 밤새 무더웠다.

관측 사상 4번째 9월 열대야다.

서울에서는 지난 1914년 9월 2일, 1935년 9월 7~8일에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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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청주·군산 등도 열대야…뜨거운 동풍 영향
입추를 하루 앞두고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8월7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열대야를 이겨내고 있다. 2023.8.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수도권에 이례적인 9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에는 지난 1935년 이후 88년 만에 열대야가 나타나 밤새 무더웠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과 인천, 청주, 군산, 여수, 제주 등의 아침 최저기온은 25.0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25.2도였다. 관측 사상 4번째 9월 열대야다. 서울에서는 지난 1914년 9월 2일, 1935년 9월 7~8일에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인천(25.7도)과 청주(25.6도), 군산(25.0도)의 기온도 25.0도를 웃돌았다. 이들 지역의 기온은 관측 이래 9월 최저기온으로는 가장 높았다.

밤사이 늦은 무더위는 동풍 때문이다. 기상청은 동풍에 지형효과가 더해지면서 수도권 등에 무더운 공기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쪽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불어온 바람은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뜨거워졌다. 공기가 산맥을 통과할 때는 단열 팽창하면서 비를 뿌리는데, 건조해진 공기가 다시 산을 내려오면서 단열 압축되며 기온이 올라가는 것이다.

동풍에 의한 무더위는 당분간 지속되겠다. 다만 아침 최저기온은 6~7일 최고 23도로 예보돼 열대야 현상은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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