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프라다·보테가 베네타…럭셔리 패션 브랜드, 한국 미술에 손 내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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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프라다, 보테가 베네타 등 해외 럭셔리 패션 브랜드들이 앞다퉈 한국 미술 관련 전시와 행사에 나서고 있다.
5일 미술계에 따르면 프랑스 패션 브랜드 샤넬은 서울에서 6∼9일 열리는 국제 아트페어(미술품 장터) 프리즈와 함께 한국의 현대미술 작가들을 조명하는 '나우 앤드 넥스트'(Now & Next) 비디오 시리즈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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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프라다, 보테가 베네타 등 해외 럭셔리 패션 브랜드들이 앞다퉈 한국 미술 관련 전시와 행사에 나서고 있다.
5일 미술계에 따르면 프랑스 패션 브랜드 샤넬은 서울에서 6∼9일 열리는 국제 아트페어(미술품 장터) 프리즈와 함께 한국의 현대미술 작가들을 조명하는 '나우 앤드 넥스트'(Now & Next) 비디오 시리즈를 선보인다.
나우 앤드 넥스트 비디오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세 그룹의 기성 작가와 신진 작가 간 대화를 담은 시리즈로, 임민욱과 홍승혜, 문성식, 이은우, 전현선, 장서영이 참여했다.
샤넬은 또 지난해부터 재단법인 예올의 '예올 X 샤넬 프로젝트' 후원사로 나서 '올해의 장인'과 '올해의 젊은 공예인'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이탈리아 브랜드 프라다는 5∼6일 인사동 복합문화공간 코트에서 '프라다 모드서울' 행사를 연다. '프라다 모드'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창작자와 협업해 주제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문화 행사로,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행사에서는 올해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을 맡았던 이숙경 큐레이터의 기획 아래 영화 감독인 김지운, 연상호, 정다희가 전시 공간을 배경으로 구상한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또 다른 이탈리아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는 리움미술관에서 7일 개막하는 강서경 작가의 전시를 후원한다. 리움 전시에 패션 브랜드가 후원사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테가 베네타는 리움 전시장 길 건너편에 대형 광고판도 설치했다.
프랑스 브랜드 디올은 프리즈 기간에 맞춰 2일부터 서울 성수동에서 '레이디 디올 셀레브레이션' 전시를 열고 있다. 17일까지 계속되는 전시에서는 이건용, 하종현, 이불, 제이디 차, 김민정 등 한국 현대미술 작가 24명이 재해석한 레이디 디올 가방을 소개한다. 최근 주목받는 작가 중 한 명인 성능경 작가는 팔순을 목전에 둔 나이에 스페인 브랜드 로에베의 잡지 화보를 찍기도 했다.
지난해 루이비통은 단색화 거장 박서보 화백과 함께 디자인한 가방 아티카퓌신 컬렉션을 공개했다. 루이비통은 2019년부터 현대미술 작가가 디자인한 아티카퓌신 백을 한정판으로 공개하고 있는데, 한국 작가가 참여한 것은 박서보 화백이 처음이었다.
프랑스 브랜드 에르메스는 2000년 '에르메스재단 미술상'을 제정해 20년 넘게 한국 작가를 지원해왔다. 에르메스재단 미술상은 장영혜, 김범, 박이소, 서도호, 박찬경, 구정아, 임민욱 등 그간 한국 현대미술의 주요 작가들이 수상하며 미술계의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 잡았다. 에르메스는 서울 청담동 에르메스 매장에 현대미술 전시 공간인 '아뜰리에 에르메스'를 운영하며 동시대 젊은 작가들도 소개하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대해 이들 브랜드가 해외에서는 이미 활발한 미술 관련 후원이나 행사를 해왔다는 점에서 한국 미술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미술계 관계자는 "관심이 집중되는 국제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에 맞춘 일회성 이벤트도 있지만 한국 미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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