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현대차는 '에어컨 악취' 없네…비결은 열일하는 미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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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여름만 되면 늘어나는 검색 키워드가 있다. '에어컨 냄새'다. 주원인은 에어컨 증발기 속 미생물이다. 온도가 낮은 증발기 특성상 습기가 맺히면서 미생물이 서식하게 되고, 이 미생물들이 쿰쿰한 냄새를 발생시킨다.
해결책은 에어컨 끌 때마다 송풍으로 증발기를 건조시켜 미생물이 서식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자동차 에어컨은 이게 쉽지 않다. 송풍을 위해 도착한 뒤 차에 앉아 5~10분 공회전을 시킬 수는 없어서다. 에어컨 증발기를 화학물질로 코팅해 미생물을 차단하는 경우도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인체나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당 방식은 악취뿐 아니라 휘발성 유기화합물, 메탄 등의 오염물질까지 제거한다. 윤 대표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냄새나 오염된 공기까지 제거할 수 있어 가장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쾌적한 실내 공기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성도 확인했다. 현대차 분사 전 해당 기술을 개발해 인도 전략 차종 일부에 이를 적용하면서다. 인도는 덥고 습한 기후로 차량과 에어컨 냄새 제거 관련 기술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소비자 만족도는 기대 이상이었다.
그러나 진짜 난관은 분사한 후 맞닥뜨렸다. 마침 창업 시점이 2019년이어서다. 창업하자마자 코로나19가 세계를 뒤덮었고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은 급감했다. 에코코팅을 확대 적용하기는커녕 이미 적용해 온 인도 현대차 공장의 생산마저 줄어들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윤 대표는 "제가 4000여종의 냄새를 하나하나 맡았던 것처럼 하지 않고, 스마트하게 미생물의 특성을 조합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개방형으로 플랫폼을 구축해 누구든 미생물을 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친환경·에너지 관련 산업에 활용하도록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윤 대표에 따르면 미생물들을 조합하면 탄소를 흡수하거나 수소생산에 필요한 암모니아를 배출시키는 에너지원으로 쓸 수 있다. 윤 대표는 엠바이옴 뿐 아니라 다른 기업체들도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도전을 해볼 수 있도록 개방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조그만 에어컨 증발기에만 미생물 4000여종이 사는데, 우리 주변에는 얼마나 많은 종류의 미생물이 살겠냐"며 "그 미생물들이 가진 각각의 성질을 알고 플랫폼을 통해 조합해 볼 수 있다면 주변의 수많은 화학 소재들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코코팅을 시작으로 산업계 다양한 곳에 미생물이 많이 활용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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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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