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밭수목원에 '기후위기시계' 설치

대전시·기상청 공동추진…지구온난화 극복 위한 국민 소통 기반 구축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대전시가 5일 한밭수목원에서 기후위기시계(Climate Clock)를 설치했다. 이번 기후위기시계 설치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협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대전시 기상청이 공동으로 추진했다. (대전시 제공) 2023.9.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전의 한밭수목원에 기후위기시계(Climate Clock)가 5일 설치됐다.

기후위기시계는 전 세계 과학자, 예술가, 기후 활동가들이 고안한 프로젝트로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에 근거해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지구 평균기온이 1.5℃ 상승하기까지 남은 시간을 표출한다. 5일을 기준으로 1.5℃ 도달까지 남은 시간은 5년 321일이다.

기후위기시계 설치는 지난해 기상청의 대전 이전과 함께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협업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대전시와 공동으로 추진됐다. 1.5℃ 상승까지 남은 시간을 직관적으로 보여 줘 국민의 기후변화 과학정보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설치장소인 한밭수목원은 다양한 식물 종과 기후변화에 따른 열대식물의 재배 및 연구가 가능한 식물원이 조성돼 있다. 기온을 낮추고 이산화탄소 및 미세먼지 흡수 등 도시 속 거대한 허파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도심숲이어서 기후시계 설치에 적합한 장소다.

양기관은 협업을 이어가기 위해 이달과 다음달 각각 실시하는 'SAFE대전 안전체험 한마당'과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에도 기후변화과학 교육 클러스터 홍보부스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기후위기는 기후변화에 대한 국민 관심과 탄소중립을 위한 행동 실천이 동시에 이루어질 때 비로소 극복할 수 있는 커다란 과제"라며 "앞으로 기상청은 민·관 협력을 통한 국민의 탄소중립 인식 개선과 행동 실천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기후변화에 대한 선도적 대응을 위해 친환경차 보급, 녹색건축물 조성, 도시공원 확대 등 탄소중립 녹색성장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허재구 기자 hery12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