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규 SK엔무브 사장 "열관리 사업, 진출하겠다"..54조 시장 노린다

권준호 2023. 9. 5. 14: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지크(ZIC) 브랜드를 통해 열관리 시장에 진출, 에너지 효율화(Energy Saving)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5일 서울 광진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ZIC 브랜드 데이'에서 "2040년 54조원으로 예상되는 전력 효율화 시장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존 윤활유 사업뿐 아니라 열관리 사업도 공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ZIC 브랜드 데이'에서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지크(ZIC) 브랜드를 통해 열관리 시장에 진출, 에너지 효율화(Energy Saving)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5일 서울 광진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ZIC 브랜드 데이'에서 "2040년 54조원으로 예상되는 전력 효율화 시장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존 윤활유 사업뿐 아니라 열관리 사업도 공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액침냉각' 기술 제품으로 열관리 시장 진출"
SK엔무브가 현재 집중하고 있는 열관리 기술은 '액침냉각' 분야다. 액침냉각은 냉각유에 직접 제품을 담가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로 SK엔무브에 따르면 공기를 이용한 공랭식보다 전력 효율을 약 30% 이상 더 개선할 수 있다.

SK엔무브는 향후 프리미엄 그룹Ⅲ 윤활기유를 원료로 냉각효율과 안정성을 높인 열관리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에는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 미국 GRC에 2500만달러(약 330억원)의 지분을 투자했고 미국 개인용 컴퓨터(PC) 제조 및 정보기술(IT) 솔루션 기업 델 테크놀로지스와 기술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박 사장은 “데이터 사용량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해 미래에는 열관리를 통한 전력효율 증대가 핵심 비즈니스 영역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SK엔무브의 글로벌 1위 고급 윤활기유 경쟁력과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액침냉각과 열관리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엔무브는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전기차용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열관리를 위한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전기차용 냉난방 성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냉매 제품은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서도 톱티어 도약"
SK엔무브는 이날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에서도 톱티어로 도약하겠다고 발표했다. 박 사장은 "전기차용 윤활유는 산업 표준이 없는 만큼 제품 공급 실적을 쌓아 고객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2013년부터 전기차용 윤활유를 개발해 제품을 제공하고 있는 SK엔무브는 높은 원료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했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며 윤활유 수요가 꺾일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는 "전기차도 모터를 냉각하고 기어의 마찰저항을 줄여 전비(내연차의 연비)를 향상시키는 전용 윤활유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섣부른 판단"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한 대당 들어가는 윤활유 양은 줄겠지만 시장 점유율을 높여 이를 상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내연기관용 ZIC의 경쟁력도 강화한다. 박 사장은 "유럽, 미국 등을 중심으로 전기차가 보급되고 있지만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중동 등에서는 여전히 내연기관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비전동화 시장을 새로 발굴해 ZIC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엔무브는 기존사업에 신사업을 더해 에너지 효율 기업으로서 인정받겠다는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2009년 윤활유 사업 분사 이후 14년간 흑자를 이어온 '알짜' 기업으로 일상에서 더 오래, 더 안전하게 에너지가 쓰일 수 있도록 역할을 해왔다”며 “향후 연료 효율뿐 아니라 전력 효율을 높이는 에너지 효율화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