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발병 나이 어려졌다…‘이 질환’ 있다면 특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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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은 갑상선암·폐암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5일 뉴시스에 따르면 대장암을 일으키는 요인은 다양하지만 염증성 장질환이나 대장 용종,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매우 커져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미국 콜로라도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을 보면 우리나라 20~49세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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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은 갑상선암·폐암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암 사망 원인 3위에도 올라있다. 우리나라 10만 명 중 17.5명이 대장암으로 죽는다. 다행히 대장암 치료법은 빠르게 발전해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예후가 좋다. 대장암 조기 발견을 위해선 자신이 대장암 고위험군에 해당하는지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발병 연령도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 내시경에서 종종 발견되는 용종 중 선종성 대장용종은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50세 이상의 연령, 붉은 육류와 육가공품의 다량 섭취, 비만, 음주, 흡연, 가족력 등도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가 암 검진을 통해 50세 이상에서 대변 잠혈 검사를 시행한 후 양성이 나오면 대장 내시경을 권한다.
박윤영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교수는 “50세 미만이어도 혈변, 반복되는 설사나 변비, 체중 저하 및 피로감 등 대장암 의심 증상이 있거나 염증성 장질환 또는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콜로라도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을 보면 우리나라 20~49세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대장암은 사망률이 매우 높은 암이지만 생존율도 계속 높아지고 있어 정기 검진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지난해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6~2020년 결장암이 포함된 대장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남녀 전체 74.3%로 1996~2000년(58.9%)에 비해 약 15% 상승했다.
특히 박 교수는 “2018년 국제 의학저널에 게재된 연구에서도 우리나라는 대장암(결장·직장) 부문에서 세계 1위의 생존율을 보고했다”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치료 받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대장암 치료법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것은 종양의 크기 보다 종양이 조직을 침투한 정도다. 대개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를 적절히 병행한다. 초기 대장암은 림프 혈관 침범, 나쁜 분화도 등의 위험 인자가 없고, 점막에만 국한돼있거나 점막하층으로의 침범 깊이가 매우 얕은 경우 내시경적 절제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음식의 종류와 상관없이 섭취하는 총 칼로리가 높으면 대장암 위험도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어 총 칼로리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고기는 소, 돼지, 양고기 등 붉은 고기가 대장암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가공육이나 붉은 고기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섬유소와 칼슘을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육체적 활동량이 적을수록 결장암의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은 운동 등을 통해 신체 활동을 늘려야 한다.
특히 음주는 남성의 직장암 위험을 키우고 흡연은 대장 선종과 대장암의 위험도를 모두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금주와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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