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비선재, 10월 13일까지 '화이트 앤 블랙 플레인'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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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비선재에서 Kiaf(키아프)와 Frieze Seoul(프리즈 서울)에 발맞춰
이번 전시에는 최명영, 권오봉, 김현식, 신수혁, 윤상렬이 참가해 우리나라 모노크롬 회화의 본질을 묻고 이후 각자 가야 할 방향의 지침을 알립니다.
신수혁 작가는 3ㆍ4차원의 공간에 대한 기억을 2차원 평면에 기입하는 과정주의적 작업에서 새로운 회화 가능성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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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비선재에서 Kiaf(키아프)와 Frieze Seoul(프리즈 서울)에 발맞춰 <White & Black Plane>전을 다음 달 13일까지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에는 최명영, 권오봉, 김현식, 신수혁, 윤상렬이 참가해 우리나라 모노크롬 회화의 본질을 묻고 이후 각자 가야 할 방향의 지침을 알립니다. 흑백으로 주제를 한정한 것은 화가의 정신성을 극화하기 위해서입니다. 흑백 회화는 동서양 모두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구에서 흑백 회화는 금욕ㆍ참회ㆍ성찰을 각인하기 위해서 사용됐고, 동아시아에서는 고도의 정신을 표상하는 문인화의 의경에 흑백(발묵과 여백)이 적격이었기에 전통으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 흑백은 회화의 본질, 물질의 본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데에도 적격입니다.
한국 추상회화는 한국의 정신성을 추구하는 제1세대 단색화로부터 테크니컬 모더니티까지 그 변화의 국면을 다양하게 보여줬습니다. 최명영은 물질과의 지난한 대화로부터 정신화를 추구했으며 권오봉은 순수한 내면의 심인을 표상했습니다. 김현식은 가장 현대적인 소재로 인류의 가장 오랜 질문인 무한(infinity)과 절대(the Absolute)를 가시화했습니다. 신수혁은 공간의 기억 속에서 존재와 관계의 문제를 구축했습니다. 윤상렬은 블랙과 화이트로서 에너지의 수렴과 확장, 선악의 피안 문제를 다룹니다.
갤러리 비선재는 내일(6일)부터 펼쳐지는 Kiaf와 Frieze에 화답해 한국을 방문하는 많은 예술애호가와 관계자에 우리나라 모노크롬 추상회화가 지니는 보편과 특수를 유감없이 보여주려 하고 있습니다.
최명영 작가는 한국 단색화의 제1세대로서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한국미술사의 좌표를 그려나간 작가입니다. 구미와 아시아 각국의 주요 비엔날레, 미술관의 기획 전시에 초대됐습니다.
권오봉 작가는 회화로 진리를 탐구합니다. 그림 속에 겸손과 덜어냄의 미덕이 있고 낙천적인 세계관이 있습니다. 권오봉 작가는 대나무, 갈퀴, 못 등으로 캔버스 바탕화면을 긁어서 율동과 리듬, 그리고 기세를 표현합니다. 전체적 형상의 완성도가 안정적이며 선과 필획이 균제합니다.
김현식 작가는 세계(우주)를 운영하는 원리, 세계(우주)의 존재 자체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 후 '현(玄)' 연작을 시작했습니다. 작가는 원리와 존재 자체, 그것이 바로 절대(신)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궁구했습니다. 김현식 작가는 무한(infinity)이야말로 절대(신)라고 말합니다.
신수혁 작가는 3ㆍ4차원의 공간에 대한 기억을 2차원 평면에 기입하는 과정주의적 작업에서 새로운 회화 가능성에 도전합니다. 우리는 공간을 볼 수 있을지언정 공간을 기억할 수 없습니다. 같은 공간이라도 시시각각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매일 같은 일상에서 같은 공간을 반복적으로 걸었던 사람에게 그 공간에 대한 기억은 쉽게 잊히지 않습니다. 생주이멸의 과정을 블랙과 화이트를 이용해 독창적으로 표현합니다.
윤상렬의 흑백 연작은 종이에 샤프심으로 0.3mm 정도 안팎의 일정한 간격으로 줄을 긋고 그 화면의 도랑 사이에 잉크젯 안료를 안착시키는 작업입니다. 이때 최소한의 컴퓨터프로그래밍이 개입됩니다. 색채의 층(color layers) 속에서 말할 수 없는 경이가 펼쳐집니다.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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