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진교훈 공천에 국힘 막판 장고중…경찰vs검찰 대결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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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치러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을 둘러싸고 '무공천' 기류가 우세했던 국민의힘에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한 가운데, 인지도가 있는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의 경쟁력이 진 전 차장에 크게 밀리지 않는단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온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에 대해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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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선거는 조직력, 포기할 필요 없어" vs "무공천 원칙 따라야"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오는 10월 치러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을 둘러싸고 '무공천' 기류가 우세했던 국민의힘에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한 가운데, 인지도가 있는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의 경쟁력이 진 전 차장에 크게 밀리지 않는단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온다.
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 여부와 관련해 장고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오늘 내일 중으로 고심을 끝내고 이번주 내에 공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에 대해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전날(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 문제는 여러가지로 복잡하다"며 "지금 지도부에서 깊이 고민하고 있고 이번주 정도에는 어느정도 결론을 내야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후보 공천은 통상적으로 매주 월요일, 목요일에 열리는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결정된다. 이번주 남은 최고위원회의는 7일이다.
국민의힘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낼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당초 당 주류에서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재·보궐선거가 발생한 경우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을 수 있다'는 당규를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인 강서구에서 원칙을 어기고 후보를 내더라도 사실상 승리할 가능성이 높지않다는 것도 무공천 기류를 뒷받침했다. 만약 당선에 실패할 경우 당 지도부의 리더십에 생채기가 날 수도 있다.
하지만 전날 민주당이 진 전 차장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하면서 여권에서도 공천을 해야한단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역 기여도가 떨어지는 '낙하산 인사'란 지적을 받는 진 전 차장과 비교했을 때 여권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의 조직력이 떨어지지 않는단 주장이다. 투표율이 저조한 보궐선거에선 조직력이 강한 후보가 유리하다.
실제로 현재 여론조사 추이에서도 진 전 차장과 김 전 강서구청장의 지지율은 접전 양상을 보인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8~29일 18세 이상 강서구민 1004명에게 조사한 가상 대결에서 진 전 차장은 30.1%의 지지율로 김 전 구청장(29.9%)과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서 ±3.1%p) 내 격차를 보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아울러 김 전 구청장이 공익제보자임을 인정받고 유죄 확정 3개월만에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만큼 선거를 포기할 필요가 없단 시각도 있다. 김 전 구청장의 사면 자체에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단 해석도 나온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집권여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여권의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총선을 앞두고 변수를 만들지 않으려고 서울 강서구청장을 무공천하는 건 비겁한 처사"라고 말했고, 정우택 국회부의장도 공천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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