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성 기대 NO"…웃음+추억 보장하는 '가문의 영광: 리턴즈'(종합)

박지윤 2023. 9. 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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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탁재훈→윤현민·유라, 오리지널과 뉴 캐스트의 신선한 앙상블
9월 21일 개봉

윤현민(왼쪽)은 신이 내린 글빨의 작가이자 가문의 강제 예비 사위 박대서 역을, 유라는 불같은 성격을 가진 가문의 막내딸 장진경 역을 맡아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 새롭게 합류했다. /장윤석 인턴기자

[더팩트|박지윤 기자]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졌던 '가문의 영광'이 11년 만에 돌아왔다. 신·구의 적절한 조화와 시대에 맞는 새로운 웃음으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감독 정태원·정용기)의 제작보고회가 4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정태원, 정용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윤현민 유라 김수미 탁재훈 정준하 추성훈 기은세가 참석해 질의응답에 임했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잘 나가는 스타 작가 대서(윤현민 분)와 가문의 막내딸 진경(유라 분)을 결혼시키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미는 장씨 가문의 사생결단 결혼성사 대작전을 그린 코미디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누적 스코어 약 2000만 명을 자랑하는 '가문의 영광'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오리지널 캐스트와 신선함을 더하는 뉴 캐스트가 뭉쳐서 다양한 캐릭터의 앙상블을 선보일 전망이다. 이에 정태원 감독은 "변화된 시대와 젊은 세대의 감성에 맞게 재구성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정태원 감독과 배우 윤현민, 유라, 김수미, 탁재훈, 정준하, 추성훈, 기은세, 정용기 감독(왼쪽부터)이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가문의영광: 리턴즈'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윤석 인턴기자
특히 정태원 감독은 '가문의 영광'과 차별화된 매력을 주는 것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전작과 비교하면서 보실 것 같다. 같은 장면이 몇 군데 나오는데 새로운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또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윤현민은 신이 내린 글빨의 작가이자 가문의 강제 예비 사위 박대서 역을 맡아 데뷔 첫 스크린 주연에 나선다. 먼저 윤현민은 "모험이었다. 리스크도 있고 부담도 됐다. 하지만 제가 '부딪혀 보고 깨져보자'라는 성격이라서 과감하게 도전했다"고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 합류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극 중 박대서는 얼굴과 이름을 숨긴 채 토리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스타 작가로, 글 쓰는 것 외에 할 줄 아는 게 없는 허당미 넘치는 인물이다. 이를 소화한 윤현민은 "정말 과감하게 연기했다. 제 역할을 찾은 것 같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유라는 불같은 성격을 가진 가문의 막내딸 장진경으로 분한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에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한 그는 시나리오도 보지 않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라는 "워낙 유명한 시리즈다. 불러주시는 것만으로 감사했다"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유라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관해 "장진경은 사랑스럽지만 화가 나면 분노를 참지 못한다. 서울말을 쓰다가도 욱하면 전라도 사투리가 튀어나오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친구"라고 소개했다.

배우 정준하, 김수미, 탁재훈(왼쪽부터)이 '가문의 영광: 리턴즈'로 뭉쳤다. /장윤석 인턴기자
김수미는 타고난 리더십으로 시대를 초월한 굳건한 가문의 수장 홍덕자 역을 맡아 자타공인 코미디 영화 1인자의 면모를 드러낸다.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가문의 영광' 시리즈의 정통성을 더한 그는 이번에 파격적인 금발 머리로 돌아와 더욱 대체 불가한 포스를 뽐낸다.

지난 2월부터 정태원 감독과 작품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는 김수미는 "요즘 극장가에 웃을 수 있는 영화가 별로 없더라. 정 감독과 '우리, 가문 한번 해봅시다'고 의견이 맞아서 시작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작품 속 홍덕자는 조폭 생활을 접고, 리조트와 골프장 사업을 시작한다. 이에 김수미는 "그런데 조폭의 피가 아주 없어지지 않더라. 막내딸이 좋아하는 남자와 결혼을 성사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엄마"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탁재훈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가문의 시한폭탄 아들 장석재 역을, 정준하는 가문의 분위기 메이커인 오른팔 종면 역을, 추성훈은 최고의 싸움 고수이자 장씨 가문의 배신자 얏빠리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더한다.

이날 탁재훈과 정준하는 "5~6년 전부터 '가문의 영광'을 다시 하자는 말이 나왔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정준하는 "프로그램을 하차하면서 스케줄이 없었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 개런티 없이 출연한다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가문의 위기 - 가문의 영광 2'부터 '가문의 영광 4 - 가문의 수난'까지 출연하며 시리즈의 한 축을 담당했던 탁재훈은 "옛날과 요즘 웃음 포인트에 가장 많이 신경을 썼다. 예전과 비슷한 웃음 포인트가 작품의 콘셉트에 맞겠지만, 유행이 지난 웃음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9월 21일 개봉한다. /장윤석 인턴기자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7월 9일 첫 촬영을 시작했고 7월 28일 크랭크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다 찍어 놓고 개봉하지 못한 영화가 쌓여있는 가운데,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빠른 속도로 스크린에 걸리게 됐다. 정태원 감독은 "카메라 두 대로 촬영했고, 편집을 동시에 진행했다. 퀄리티는 관객들이 판단해야 할 부분인데 웃음은 보장한다"고 자신했다.

이어 정용기 감독은 "큰 틀은 다 준비한 상황이었다. 대서와 진경을 캐스팅하기 위해 시간이 많이 걸렸다. 여러 배우를 미팅했고, 최종적으로 윤현민과 유라와 함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태원 감독은 윤현민과 유라를 캐스팅한 이유에 관해 "첫 번째 초이스는 아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현장을 초토화 시켰다. 그는 "더는 미룰 수가 없었다. 얼마나 많은 배우한테 책을 돌릴 정도인지 모르겠다. 그들을 VIP 시사회 때 초대할 예정"이라고 말해 마지막까지 웃음을 책임졌다

끝으로 김수미는 "이번 추석 연휴가 길다. 코로나19로 인해 극장에 가지 않는 습관이 생겨서 한국 영화가 많이 힘들다. 또 뉴스나 사회를 보면 웃을 일이 없다. 아무 생각 없이 오셔서 한바탕 웃고 가길"이라고, 탁재훈은 "작품성은 기대하지 말라. 웃음은 자신 있다"고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9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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