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조총련 행사 논란, 한국서만 먹히는 색깔론…접촉 없었다”

“국회의원 직무상 국외활동” 입장 발표

윤미향 무소속 의원(자료사진). [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양근혁 기자]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조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행사’ 참석 논란에 대해 “일본 시민사회 어느 곳에 가든 조총련은 있다”고 5일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보수 언론에서 이른바 조총련 행사라며 집중해서 다루고 있는, 9월1일 1시30분 행사의 참석 경위를 설명한다”며 ‘간토학살 100주기 추도사업 관련 입장문’을 냈다.

윤 의원은 “간토 조선인학살 100주년을 기리기 위해 한국에서는 ‘간토학살 100주기 추도사업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구성됐다. 추진위로부터 국회의원들에게 추도행사 참여 요청이 있었고, 일본에서의 추모일정들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에서의 간토학살 100주기 추모사업들은, 아래와 같이 9월 1일 주간에 일본의 여러 지역에서 많은 행사가 진행되었고, 8월 31일과 9월 1일 양일간 간토학살 관련 행사들에 모두 참석했다”며 “그리고는 9월 2일 일본군위안부문제 간담회를 위해 오사카로 이동했다”고 했다.

추모사업의 주체에 대해선 “일본의 간토학살 100주기 희생자 추모사업들은 대부분 ‘간토학살 희생자 추도실행위원회(실행위)’가 조직되어 준비했다”며 “실행위에는 일본 각계 각층의 단체와 중국의 단체까지 총 100여 개 조직이 망라돼 있다. 그 중에는 당연히 조총련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보수언론이 집중 공세하고 있는 ‘9월1일(금) 오후 1시30분 행사’ 외에도 다른 대부분의 행사들에도 조총련은 함께 했다. 그게 일본 시민사회”라며 “일본 시민사회 어느 곳에 가든 조총련은 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해당 논란이 “한국에서만 먹히는 색깔론”이라며 “9월 1일 오전부터 도쿄 시내 요코아미초 공원 조선인추모비 앞에서는 일본인, 한국인, 재일조선인, 해외 인사 등 정말 많은 사람들이 100년 전 억울하게 학살당한 조선인 희생자들을 기리고 추모했다”고 했다.

이어 “저 역시 오전 추도식부터 참석해, 조선인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에 함께했다”며 “일본 시민사회에서는 지금 한국의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이 벌이고 있는 간토학살 행사를 둘러싼 색깔론 갈라치기를 두고 코미디 같은 상황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통일부 신고 및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에 관해 “통일부 등은 ‘조총련 행사’라며 남북교류협력법 사전접촉 신고 위반으로 과태료 부과를 검토한다고 하나, 추모일정은 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사전접촉 의무 대상 요건에 성립되지 않을 뿐더러 사후적으로 접촉 행위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 예산을 친북 행사 참여 경비로 사용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지원 받은 것은 주일 대사관의 일본 입국 수속 시 도움과 공항에서 숙소까지 차량 지원(20분 소요)”이라며 “아울러 이번 방일 일정은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에 따라 공식적으로 국회사무처에 신고하고 수행한 국회의원의 직무상 국외활동이며, 재외공관 업무협조지원의 경우에도 국회사무처가 업무협조범위 내에 수행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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