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인당 석탄발전 온실가스 배출 G20 중 2위…세계 평균 3배

기민도 2023. 9. 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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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지난해 석탄발전에 따른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2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는 5일(현지시각) 이런 내용을 담은 '2023 G20 국가별 석탄발전 부문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의 지난해 석탄발전 부문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3.27톤으로, 오스트레일리아(4.14톤) 다음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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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 보고서 발표
“한국, 재생에너지 전력 적극적 확대해야”
게티이미지뱅크코리아

우리나라의 지난해 석탄발전에 따른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2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는 5일(현지시각) 이런 내용을 담은 ‘2023 G20 국가별 석탄발전 부문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 보고서를 발표했다. 석탄발전에 따른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석탄발전에서 발생한 온실가스량을 총 인구수로 나눠 1인당 배출량으로 환산한 수치다.

한국의 지난해 석탄발전 부문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3.27톤으로, 오스트레일리아(4.14톤) 다음으로 많았다. 중국(3.10톤)과 남아프리카공화국(2.50톤), 일본(2.29톤), 미국(2.02톤)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 국민 1명이 석탄발전을 이용하며 배출하는 온실가스량은 세계 평균(약 1.1톤)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한국은 ‘2015∼2020년 평균’은 물론, 2021년 석탄발전 부문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에서도 2위였다.

엠버는 이와 관련 한국의 재생에너지(태양과 풍력 등) 발전 비중이 낮아 전력의 34%를 여전히 석탄발전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015년 전체 1% 수준에서 지난해 5% 수준까지 증가했다. 이는 전세계 평균인 12%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G20의 석탄발전 부문 1인당 배출량 평균은 2015년 1.5톤에서 지난해 1.6톤(2022년)으로 약 9% 늘었났다. 보고서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이 많이 늘어난 영국(-93%), 프랑스(-63%), 이탈리아(-50%), 브라질(-42%)에선 1인당 배출량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인도네시아(+56%), 튀르키예(+41%), 중국(+30%), 인도(+29%) 등에선 전력 수요가 무탄소 전력 공급보다 더 많이 늘어나면서 1인당 배출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데이브 존스 엠버 글로벌 인사이트 팀장은 “중국과 인도가 석탄발전으로 온실가스를 대량 배출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인구를 고려하면 2022년에도 한국과 오스트레일리아가 여전히 거대 배출국”이라며 “산업과 경제가 발전한 이들 국가는 석탄을 2030년까지 퇴출할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 전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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