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산AI, 우리 기업이 활용해야"…금융사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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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챗GPT'를 시작으로 구글·메타 등의 초거대AI 플랫폼이 한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에 맞서 국산 초거대AI 기업들도 세계시장을 홀릴 독창적 기술력을 승부수로 내세우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달 말 네이버(NAVER)의 초거대 AI 기초모델 '하이퍼클로바X'의 공개를 앞두고 그룹의 AI 관련 실무진에 '네이버를 포함한 국산 AI모델의 활용도 적극 검토해 보라'고 주문했다.
윤 회장이 국산 초거대AI 모델의 활용에 특별히 관심을 쏟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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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오픈AI의 '챗GPT'를 시작으로 구글·메타 등의 초거대AI 플랫폼이 한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에 맞서 국산 초거대AI 기업들도 세계시장을 홀릴 독창적 기술력을 승부수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우리 정부와 민간의 지원도 단단하다. 미래 사회의 중추 기술인 AI 주도권을 글로벌 빅테크에 내주면 자칫 '디지털 기술 주권' 전체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국산 초거대AI의 '골든타임'을 지키려는 각계의 노력을 조명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달 말 네이버(NAVER)의 초거대 AI 기초모델 ‘하이퍼클로바X’의 공개를 앞두고 그룹의 AI 관련 실무진에 '네이버를 포함한 국산 AI모델의 활용도 적극 검토해 보라'고 주문했다.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가 2021년 5월 선보인 '하이퍼클로바'를 고도화한 초거대 AI다. 오픈AI의 'GPT', 구글의 '팜2', 메타의 '라마' 등 글로벌 빅테크가 이끄는 시장에서 국산 AI로 승부를 보겠다는 야심작으로 지난달 24일 공개됐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생성형AI를 적용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자체 플랫폼 'KB-GPT' 시범 사이트를 지난 4월 오픈했다. 챗GPT의 금융 비즈니스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PoC(기술실증) 단계다. KB금융 관계자는 "(윤 회장의 주문에) 오픈AI와 네이버 뿐만 아니라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서비스 적용이 가능한 AI 모델을 모두 활용해 PoC를 하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미국·중국·이스라엘과 함께 자체 초거대AI를 보유한 4개국 중 하나다. 하지만 오픈AI 등에 비해 후발주자고, 투자 규모 면에서도 밀린다. 챗GPT는 버전업에만 4조~5조원을 쏟아부었다. 네이버는 2017년부터 지금까지 초거대AI 개발에 1조원을 투자했다. 그럼에도 국내 기업들은 성능 면에선 밀리지 않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한다. 네이버를 비롯해 LG(엑사원 2.0)와 엔씨소프트(바르코)는 이미 특화 초거대AI 모델을 선보였고, KT와 카카오 등도 연내 독자 모델 공개를 예고했다. SK텔레콤은 '에이닷' 기반의 상용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챗GPT 등장 이후 세계적인 AI생태계 선점경쟁에서는 일단 오픈AI와 구글이 앞선 모양새지만, '절대 강자'로 불릴 만큼의 플레이어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세계 검색시장을 차지한 구글, '윈도'로 PC 운영체제(OS)를 지배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 스마트폰 OS를 양분한 애플과 구글처럼 시장의 주도권을 글로벌 빅테크에 내주면 회복하기 어렵다는 게 관련 업계의 우려다.
이에 우리 기업과 정부를 비롯한 각계의 국산 AI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윤 회장이 국산 초거대AI 모델의 활용에 특별히 관심을 쏟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AI가 미래를 바꿀 핵심 전략기술인 만큼 '금융권을 포함한 우리 산업계가 후발주자인 국산 AI모델에도 충분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지론을 평소 지인들에게 밝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외에도 챗GPT 등 해외 생성형 AI를 활용해 PoC 단계를 마친 금융지주사는 여럿이다. 이들도 국내 개발 초거대 AI의 가능성을 눈여겨 보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 활용을 준비 중이지만 아직 실용화하기에는 넘어야할 과제가 많다"며 "국내 기업이 개발한 생성형 AI도 PoC 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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