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으면 최소 160억"···비틀즈를 탄생시킨 '그 기타' 어떻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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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록 밴드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가 1969년 잃어버린 베이스 기타를 찾기 위한 캠페인이 시작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카트니는 최근 기타 제조사인 호프너에 이 기타를 찾아줄 것을 의뢰했고, 회사 측은 '호프너 500/1 바이올린 베이스 기타'를 찾기 위한 '로스트 베이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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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록 밴드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가 1969년 잃어버린 베이스 기타를 찾기 위한 캠페인이 시작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기타는 비틀스의 베이시스트이자 피아니스트, 리드 보컬 겸 작곡가였던 매카트니가 1961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30파운드(38달러)를 주고 샀다.
이 기타는 매카트니가 '러브 미 두'(Love Me Do), '쉬 러브스 유'(She Loves You) 등을 연주할 때 사용했고, 1969년 '겟 백'(Get Back) 녹화를 마친 뒤 사라졌다.
매카트니는 최근 기타 제조사인 호프너에 이 기타를 찾아줄 것을 의뢰했고, 회사 측은 '호프너 500/1 바이올린 베이스 기타'를 찾기 위한 '로스트 베이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호프너사의 이 프로젝트를 이끄는 닉 와스는 매카트니와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있고 이 기타에 관한 책도 출간하는 등 "로큰롤 역사상 최대 미스터리"를 풀려 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와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비틀스를 만든 것은 바로 그 베이스 기타였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BBC에서 기자로 일했던 스콧과 나오미 존스 부부도 이 기타를 찾는 일에 힘을 보태고 있다.
스콧은 매카트니가 지난해 글래스턴베리에서 이 기타에 대해 이야기한 사실이 대서특필된 뒤 관심을 갖고 호프너사에 연락했다.
이 기타의 경매가가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존 레넌이 잃어버렸던 기타는 반세기 뒤 나타난 240만 달러(약 31억7000만원)에, 커트 코베인이 MTV의 '언플러그드' 공연에 연주했던 어쿠스틱 기타는 600만 달러(약 79억원)에 팔렸다.
전문가들은 매카트니의 베이스가 돌아온다면 경매 예상가를 1000만 파운드(약 166억원)로 보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존스 씨는 "호프너사는 선의를 가진 누군가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 기타를 가진 사람은 자신이 어떤 물건을 소유하고 있는지조차 모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언젠가 이 기타가 우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면 정말 기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젝트가 공개된 지 48시간도 채 안 됐지만 벌써 수백 건의 제보가 들어왔다고 BBC가 전했다.
이 기타를 식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야 할 몇 가지가 있다고 BBC는 전했다.
결정적인 것은 호프너사 로고로, 원래는 기타 주축대에 세로로 쓰여 있지만 매카트니가 연주한 이후 출시된 제품에는 가로로 쓰여 있다.
또 이 기타는 어둡게 칠을 했고 원래 있던 진주 픽가드를 떼어 냈으며 두 개의 픽업을 검은색 나무 조각에 새로 장착했다.
픽가드는 피크를 사용해 기타를 연주할 때 기타 표면에 상처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붙이는 얇은 판이고, 픽업은 기타의 기계적 진동을 전기적 신호로 변환해 주는 장치다.
김주리 기자 rainbow@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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