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직원 더 뽑았다”…삼성전자, 1년 새 6000명 이상 늘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9. 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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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대기업 1년 새 고용 1만8000명↑
남자보다 여직원 고용 증가율 배 높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임.[사진 = 연합뉴스]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국내 주요 300대 기업의 직원수가 1만 8000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1년 새 6000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했다.

5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고용 변동현황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주요 10개 업종별 매출 상위 30개 기업씩 총 300곳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고용 인원은 108만539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8162명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전체 직원수 11만7904명에서 올 동기간 12만4070명으로 나타났다. 1년 새 6166명(5.2%)의 직원이 늘어난 것이다.

SK하이닉스도 3만 595명에서 3만 2217명으로 1년 새 1622명이나 직원을 더 많이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현대자동차(847명↑) ▲CJ프레시웨이(801명↑) ▲현대오토에버(630명↑) ▲티웨이항공(541명↑) ▲삼성물산(525명↑) ▲LG화학(502명↑) 등도 최근 1년 새 고용 인원이 500명 이상 증가한 기업군에 속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반기 보고서에 2만 9445명이던 직원수가 올해 보고서에는 2만 8380명으로 1년 새 1065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952명↓) ▲KT(746명↓) ▲LG전자(594명↓) ▲네이버(567명↓) ▲롯데쇼핑(556명↓) 등도 500명 이상 고용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여직원 인원은 27만 5388명에서 28만 3478명으로 1년 새 8090명 늘었다. 여직원의 고용 증가율은 2.9%로 남성보다 배(倍) 이상 고용 증가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국내 기업에 ESG경영이 확산되면서 다양성을 중시하는 차원에서 여성 인력을 더 많이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300대 기업 중 가장 많은 여직원을 채용한 곳도 삼성전자였다. 지난해 반기 때 3만 638명이던 여성 인력이 올해는 3만2648명으로 1년 새 2010명 증가했다. 고용 증가율로 보면 6.6% 수준이다. 같은 기간 남성 직원이 8만 7266명에서 9만 1422명으로 4.8% 늘어난 증가율보다 더 컸다.

올 상반기 기준 고용 1위는 삼성전자로 12만 4070명으로 300대 기업 전체 직원 수의 11.4%를 차지했다. 이어 ▲2위 현대차 7만 1520명(6.6%) ▲3위 기아 3만 5438명(3.3%) ▲4위 LG전자 3만 4198명(3.2%) ▲5위 SK하이닉스 3만 2217명(3%) ▲6위 LG디스플레이 2만 8380명(2.6%) ▲7위 이마트 2만 3295명(2.1%) ▲8위 롯데쇼핑 2만 122명(1.9%) ▲9위 KT 2만 117명(1.9%) ▲10위 대한항공 1만 7839명(1.6%) 순으로 고용 규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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