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주, 갑자기 상임위별 본회의 출석 당번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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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5~8일 대정부질문 기간 본회의장에 상임위 소속 의원별로 출석 당번을 세우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국회의원 출석률이 저조했다는 이유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원내행정기획실은 이날 각 의원실에 대정부기간 상임위별 조 편성표를 보냈다.
한 재선 의원은 "솔직히 말하자면 당 지도부와 친명계 의원들, 날짜에 맞춰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시도당을 제외하면 출석률이 높진 않은 상태"라며 "특히 지역구 현역 의원들 참석률은 매우 저조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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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5~8일 대정부질문 기간 본회의장에 상임위 소속 의원별로 출석 당번을 세우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국회의원 출석률이 저조했다는 이유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다른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5일 민주당에 따르면, 원내행정기획실은 이날 각 의원실에 대정부기간 상임위별 조 편성표를 보냈다. 조는 모두 4개조로 나눠져 있으며, 1조는 국방·행안·문체·농해수위, 2조는 산자·복지·환노위, 3조는 법사·정무·기재·교육위, 4조는 외통·과방·국토위다. 각 조에 배정된 상임위에 속한 의원들은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회의장에 참석해 자리를 지켜야 한다.
명분은 그간 의원들의 낮은 출석률이다. 지난 6월 국회 대정부 때도 재적 의원 299명 가운데 본회의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킨 의원은 사흘 평균 서른 명이 겨우 넘는 수준이었다. 6월 12일~14일 국회 본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대정부 질문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킨 의원은 첫째날 36명, 둘째날 31명, 셋째날 46명이다. 그러나 직전 대정부질문(4월)때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당시 첫째 날과 둘째 날 산회 시 재석 의원 수는 각각 28명, 27명이었다. 마지막 날에도 48명에 불과했다.
의원들은 늘 대정부 회의 기간 당내 회의나 싱크탱크 회의, 개별 토론회, 지역 일정 등을 이유로 자리를 비워왔다. 특히 총선을 1년 앞둔 해는 지역구 관리 때문에 이석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게 의원들의 중론이다. 이재명 대표 단식 등 강경투쟁으로 출석률이 저조하다는 얘기를 듣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로 보인다. 한 초선의원은 "총선 1년 앞두다보면 주말뿐만 아니라 주중에도 가서 얼굴을 비춰야 한다"며 "올해 같은 경우 코로나 때 못 열었던 행사가 연이어 열리다보니 더 바쁘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윤석열정권 폭정 저지·민주주의 회복 촛불문화제'참석률을 높이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것이다. 민주당은 오는 17일까지 촛불 문화제 일정을 잡아놓은 상태다. 종료는 이 대표 단식투쟁 종료까지다. 대정부 질문 첫날인 5일과 마지막 날인 7일에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오후 7시 촛불 문화제를 연다. 대정부 질문 진행 시간과도 겹치거나 직전에 끝날 수도 있는 시간대다.
민주당 관계자는 "매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단식을 하고 촛불 문화제까지 하다보니 대정부 질문까지 자리를 지킨 뒤, 반드시 참석하라는 메시지 같다"며 "대정부회의 출석률이 낮았던 게 한 두해도 아니지 않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재선 의원은 "솔직히 말하자면 당 지도부와 친명계 의원들, 날짜에 맞춰 의무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시도당을 제외하면 출석률이 높진 않은 상태"라며 "특히 지역구 현역 의원들 참석률은 매우 저조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때보다 이번 본회의장 조편성은 촛불 문화제 참석률을 높이기 위해 압박하는 수단으로 보인다"고 일침을 놨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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