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러, 푸틴 만나 무기거래 논의"...북·중·러 군사협력 강화로 이어지나?

신현준 2023. 9. 5. 13:2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르면 다음 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을 논의할 것이란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은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신현준 기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언제쯤 러시아를 방문하게 되나요?

[기자]

뉴욕타임스의 보도인데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달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방탄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한 뒤 푸틴 대통령과 회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동방경제포럼이 열리는 데 여기서 두 지도자가 만날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회담은 모스크바에서 열릴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런 보도의 근거로 지난달 북한 대표단 20명가량이 열차를 타고 러시아를 방문한 점을 들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계획 논의와 함께 동선을 점검하기 위한 사전 답사였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김정은의 방러 논의가 지난 7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의 북한 방문 때 처음 제안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요청하자, 쇼이구 장관이 김 위원장의 방러를 맞제안했다는 것인데요.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한다면 지난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난 이후 약 4년 반 만에 외국행이 됩니다.

[앵커]

김정은과 푸틴, 두 정상이 만나면 어떤 논의를 하게 될까요?

[기자]

북러 정상회담의 초점은 무기 거래 등 군사협력에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쓸 대전차 미사일과 포탄을 북한으로부터 받기 원하고 있고, 북한은 그 대가로 인공위성이나 핵잠수함 관련 첨단기술을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백악관은 러시아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해 무기 거래를 타진했고, 양국 정상이 협력 강화를 약속하는 친서까지 주고받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북한과 러시아 사이 무기 거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어기는 것이라며 무기 협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김정은이 러시아를 방문해 포럼 참석 외에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러시아 태평양 함대사령부 33번 부두를 방문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 북쪽으로 1,500㎞ 정도 떨어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는데요.

러시아가 새로 건설한 첨단 우주기지이기 때문에 최근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2차례 실패한 북한 김정은이 들를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러시아가 북한과 밀착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북·중·러 연합훈련을 제의했다는 정보당국의 분석이 공개됐죠?

[기자]

어제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보고한 내용인데요.

지난 7월 쇼이구 장관이 방북 때 김정은에 북·중·러 연합훈련을 공식 제의했다는 겁니다.

국민의 힘 국회 정보위 간사인 유상범 의원의 브리핑 내용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유상범 /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 쇼이구 국방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면담할 당시에 아마 북·중·러 연합훈련에 대한 공식제의를 한 것으로 파악한다는 답변이 있었습니다.]

당시 전승절 행사에 맞춰 방북한 쇼이구 장관에게 김 위원장은 신형 무기를 직접 소개하며 무기 거래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한미일 연합 훈련 정례화에 맞서 북·중·러가 연합훈련으로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쇼이구 장관이 북한과의 연합훈련을 인정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러시아 타스와 스푸트니크 통신은 쇼이구 장관이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와 북한의 연합훈련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왜 안 되겠는가, 우리는 이웃"이라며 연합훈련이 당연히 논의되고 있다는 답변을 보도했습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전쟁을 한다면 재래식과 전술핵 무기가 결합한 단기전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 명백해 보인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북한의 해군력이 열세인 상황에서 현재 400~800m 사이와 150m 상공에서 지속적으로 폭발실험이 있었는데, 전술핵 위력을 실험하는 것으로 향후 도발의 방향을 예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정원은 김주애 후계자설에 대해선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북한은 백두혈통에 대한 집착이 강한 상황인 만큼 현 단계에서 김주애를 후계자로 판단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shinhj@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