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월드컵 새긴 천가람, "성장통 겪었다. 아시안게임에서 결승골 넣는 공격수 되겠다"

(베스트 일레븐=파주)

저돌적 플레이로 인상을 남겼던 천가람이 높은 목표를 잡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한다.

5일 오전 9시,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둔 대한민국 여자 국가대표팀이 모였다. 콜린 벨 감독을 비롯한 이민아와 천가람은 훈련에 앞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대면했다.

천가람은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 경험을 쌓고 돌아왔다. 선수로서 쓰라린 탈락의 아픔을 맛봤지만 와중 개인적으로 성장할 기회도 잡았다. 천가람은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되고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 후 꾸준하게 소집되며 배울 수 있던 점에 감사하다. 월드컵은 물론 1년 동안 성장통도 많이 겪었다. 이렇게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하루하루 헛되지 않고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아시안게임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이어 천가람은 "국가대표팀은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 경쟁자다. 어린 나이에 보여줄 수 있는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한국 여자 축구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나보다 어린 친구들도 나를 보며 '할 수 있다'라는 용기를 가졌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월드컵에서 뛰어본 소감은 어땠을까? 천가람은 "모든 걸 쏟아 부어야 이길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실력이 부족했다고도 느꼈다. 앞으로 실력을 채워나가야 한다"라면서 "월드컵 경기를 다 챙겨봤는데, 챙겨보면서 계속 부러웠다. 나도 저기 있을 수 있었는데, 하면서 부러웠다. 선수들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도 했다. 어린 선수들로부터 배울 점도 많았다"라고 이야기했다.

4년 뒤엔 천가람이 국가대표팀 스쿼드 내에서 더 많은 일들을 해내야 하는 위치가 될 공산이 크다. 이에 천가람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4년 뒤에 월드컵을 또 갈 수 있게 된다면 이번에 겪었던 아픔은 다시 겪고 싶지 않다. 월드컵은 나라를 대표해 가는 국민으로 책임감도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계속 성장하는 선수가 돼야 한다"라고 발전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천가람은 어떤 목표를 잡고 있을까? 천가람은 "금메달이다. 또한 이단 세 경기에 다 출전하는 게 목표고, 공격수로서 포인트를 올리고 싶은 바람이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결승골을 넣는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