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 보호 한 목소리…'공교육 멈춤의 날'로 확인
[EBS 뉴스12]
서울 서이초등학교 선생님의 49재였던 어제 하루, 전국 곳곳에선 교권 보호를 외치는 추모의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공교육을 잠시 멈추고, 회복의 길을 모색해보자는 의지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배아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검은 옷을 입은 교사들이 국회의사당 앞 대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애도하기 위해 거리로 나온 교사들은 5만여 명.
사망 교사에 대한 진상 규명과 교권 보호 합의안의 국회 의결을 촉구했습니다.
공교육을 잠시 멈추고 교육 현장을 되돌아보자는 호소는 전국에서 이어졌습니다.
광주에선 4천여 명, 대구와 부산에서도 천여명 등 전국적으로는 12만 명의 교사와 시민들이 거리로 나온 것으로 추산됩니다.
연가와 병가를 내고 각자의 자리에서 추모하는 교사들이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37개 학교에서 임시 휴업을 결정했고, 단축수업 등 학사일정을 조정한 사례도 많았습니다.
인터뷰: 서울 A 초등학교 관계자
"선생님들은 90% 이상 안 나오셨고요, 학생들은 3분의 1이 등교했습니다.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 없어서 저희 학교는 이제 1,2교시 하고 급식 먹고 하교를 한 상황입니다. 학부모님들도 이거에 좀 동조를 해주셔서 선생님들을 지지한다는 의미로 체험학습을 많이 내주셨고요. 나오신 선생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전국 교육대학에서도 밤 늦게까지 예비교사들이 모여 추모 문화제를 열고, 공교육 회복의 과제를 고민했습니다.
지난 1일 국회와 교육부, 시도교육청은 정당한 생활지도에 아동학대 면책과 학부모 의무 등을 담은 '교권 보호 합의안'을 도출한 상황.
계획대로라면 어제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통과시켜야했지만, 미합의 법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의결이 잠정 미뤄졌습니다.
공교육 멈춤을 통해 교권 보호를 촉구한 교사들은 이제 공교육 회복을 위해, 실효성 후속대책이 이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EBS뉴스, 배아정입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