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KB금융 스타챔피언십' 타이틀 방어 도전…전인지, 1년 만에 국내 나들이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민지(25, NH투자증권)가 'KB금융 스타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이 오는 7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예선 6689야드, 본선 6668야드)에서 열린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는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최근 3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예열을 마친 박민지가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민지는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영광스럽다. 다시 한번 이 곳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다"며 당찬 포부를 밝힌 뒤 "컨디션, 체력, 샷, 퍼트 모두 나쁘지 않다. 이번 대회 타이틀 방어를 위한 예열을 마쳤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민지는 또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은 어렵고 까다롭지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코스다. 가야 할 곳과 가지 말아야 할 곳을 잘 구분해서 공략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그런 점을 유의하면서 세심하게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주 '제12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데뷔 후 10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장식하며 골프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서연정(28, 요진건설)은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서연정은 "첫 우승 후 출전하는 대회라 더 떨리고 긴장이 되지만, 컨디션도 좋고 퍼트 감이 정말 좋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있다"면서 "러프가 워낙 길기로 유명한 대회기 때문에, 티 샷 공략에 주의하면서 플레이할 생각이고, 언제나 그랬듯 웃으면서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전인지(29, KB금융그룹)는 이번 대회를 통해 1년만에 KLPGA 투어에 나들이에 나선다. 전인지는 "매년 스폰서 대회에 나올 때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올해 역시 그 마음은 변함없다. KB의 가족으로서 다시 한번 이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샷과 퍼트 감 모두 나쁘지 않은데, 미국 대회 출전 후 바로 한국으로 온 것이라 컨디션 관리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컨디션과 샷 감을 유지해 파이팅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인지는 "1년 만에 출전이라 부담감도 있지만, 팬 분들 덕분에 설레는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팬 분들의 응원 속에서 경기를 하면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데, 올해는 그 소중한 시간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생생하게 느끼면서 플레이하고 싶다.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며 팬들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올 시즌 19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번의 컷 탈락 없이 2승을 달성하고 톱10에 8번 이름을 올리며 상금순위 1위에 자리하고 있는 이예원(20,KB금융그룹)도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특히, 지난주에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이예원이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2023시즌 첫 3승을 달성하는 다승자로 등극하게 될지 주목된다.
이예원은 "작년에 잘하고 싶었는데 좋지 않은 성적으로 마무리해 아쉬웠다. 올해는 조금 더 집중해서 일단 톱10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면서 "컨디션과 샷 감은 좋은데, 샷 할 때는 러프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퍼트할 때 조금 더 집중한다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 상금순위 1위 자리를 지켜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KB금융그룹 소속 선수들도 총출동했다. 전인지, 이예원과 함께 안송이(33), 방신실(19), 그리고 국가대표 이정현(17)도 출전해 스폰서 대회에서의 활약을 다짐했고,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의 역대 우승자인 장하나(31), 김해림(34, 삼천리), 임희정(23, 두산건설)도 트로피 탈환을 위해 나선다.
이밖에 상금순위와 대상포인트 부문에서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박지영(27, 한국토지신탁), 임진희(25, 안강건설), 박현경(23, 한국토지신탁), 김수지(27, 동부건설), 김민별(19, 하이트진로), 황유민(20, 롯데), 홍지원(23, 요진건설), 정윤지(23, NH투자증권), 홍정민(21, CJ), 이소미(24, 대방건설)도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KB금융그룹 소속의 맏언니이자 최근 대한민국 IOC 선수위원 후보로 선정된 박인비는 본 대회에 출전하지는 않지만 소속사 대회의 흥행을 위해 발벗고 나서 눈길을 끈다. 6일에 예정된 대회 공식 연습일에는 이예원, 방신실과 함께 경기 지역 꿈나무들을 대상으로 레슨을 진행하며, 대회 마지막 날에는 해설자로 깜짝 변신해 골프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박인비가 본 대회 해설자로 나서는 것은 2016년 이후 7년만이다.
KB금융그룹이 주최하고 KLPGT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SBS 지상파와 주관방송사인 SBS골프, 네이버, LG유플러스, 스포키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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