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서점서 책 빌려 보세요”···익산시 ‘바로북’ 확대
1인당 월 3권까지 무료···서점 8곳 참여
전북 익산시는 가까운 서점에서 책을 빌려볼 수 있는 ‘바로북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바로북’은 도서관에 읽고 싶은 책이 없는 경우 동네 서점에서 빌려볼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동네서점 희망 도서 바로 대출’ 서비스의 새 이름이기도 하다.
익산시에 따르면 바로북 서비스에 참여하는 서점은 총 8곳이다. 이용객들은 대한서림, 동아서점, 원서점, 호남문고, 그림책방 씨앗, 원보대서점 등에서 책을 빌려볼 수 있다.
시행 초기부터 시민들의 호응을 얻은 바로북 서비스는 지난 1~7월에 3081명이 4277권을 빌려 봤던 것으로 집계됐다. 시민들이 월평균 611권의 책을 빌려보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서점당 월 예산 한도액을 기존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늘려 많은 시민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통상적으로 인기 있는 신간 도서를 도서관에서 대출하려면 최소 2~3주 이상을 기다려야 하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서점에 책이 없는 경우라도 3일 이내에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책은 1인당 월 최대 3권까지 대출 가능하며 14일 이내에 해당 서점으로 반납하면 된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면 익산시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책을 신청한 뒤 도서관 회원증을 지참해 서점에 방문해 대출하면 된다.
신윤경 그림책방 씨앗 대표는 “온라인과 대형 서점에 밀려 그동안 어려움이 많았는데 바로북 서비스로 숨통이 트이고 있다”며 “다양한 독서문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는 침체한 지역 서점 활성화를 위해 다이로움 도서 구매 정책지원금 추가 지급과 작가와의 만남, 북 토크, 일일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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