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팔꿈치 치명상 아니다" 진실일까, 에이전트 '언론 플레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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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일까, FA 계약을 위한 언론 플레이일까.
미국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 '일본인 스타' 오타니의 에이전트가 팔꿈치 부상이 큰 문제가 아니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이도류 스타' 오타니는 지난달 24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신시내테 레즈전 투구 도중 2회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강판됐고, 검진 결과 내측 측부 인대 파열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팔꿈치 수술로 1년 이상 투수를 쉬어버리면 오타니의 가치는 뚝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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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진실일까, FA 계약을 위한 언론 플레이일까.
미국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 '일본인 스타' 오타니의 에이전트가 팔꿈치 부상이 큰 문제가 아니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오타니 FA 계약을 뒤흔들 수 있는 중요한 코멘트다.
'이도류 스타' 오타니는 지난달 24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신시내테 레즈전 투구 도중 2회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강판됐고, 검진 결과 내측 측부 인대 파열 판정을 받았다.
전 세계 야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첫 FA 자격을 얻는다. 타자, 투수로 모두 MVP가 될 수 있는 오타니를 붙잡기 위해 '6억달러 경쟁'이 펼쳐질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팔꿈치 수술로 1년 이상 투수를 쉬어버리면 오타니의 가치는 뚝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오타니는 이미 2018년 팔꿈치 수술을 한 차례 받은 바 있다. 투수가 팔꿈치 수술을 2번 받으면 그만큼 성공 확률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수로는 시즌아웃, 타자로만 뛰고 있는 오타니. 그런 가운데 그의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가 나섰다. 발레로는 'LA 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오타니의 수술 사실을 알렸다.
그나마 있던 희망이 사라지는 것이었을까. 하지만 생각지 못한 주장이 있었다. 발레로는 오타니의 팔꿈치 수술이 불가피한 건 맞지만, 2018년 받았던 부위와는 전혀 다른 부위를 다친 것이라 그 때 수술 여파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타니의 팔꿈치 상태가 최악까지는 아니고, 빠른 시간 안에 투수로 돌아올 수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발레로는 "우리는 오타니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도류'로 뛰고 싶다는 오타니의 의지를 대변하기도 했다.
발레로의 말대로라면 오타니와 오타니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물론 선수에게 어떤 부상이든, 다치는 건 치명적이지만 같은 부위 토미존서저리를 2번 하는 것만큼 위험한 건 없다. 다른 부위 수술이라면 회복 기간이 빨라질 수 있다.
그래도 분명한 건, 어디를 다쳤던 오타니의 팔꿈치가 정상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제 오타니도 30대에 접어든다. 초대형 규모의 계약을 준비하고 있는 팀들에게는 망설여질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 팀들을 위해 에이전트가 안도하라는 '언론 플레이'를 한 게 아닐까라는 합리적 의심도 지울 수 없다. 오타니가 많은 돈을 받으면 받을수록, 에이전트에 돌아가는 비용도 커진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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