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가계대출 눈총에… 홍민택 "전월세대출, 실수요 집중"

강한빛 기자 2023. 9. 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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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의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가계대출 급증의 원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전월세보증금대출'을 선보인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근본적으로 (주담대와) 성격이 다른 상품"이라며 선을 그었다.

홍 대표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주담대는 담보 가치 상승에 기대를 거는 투자 성격이 강한 상품이지만 전월세대출은 최대 만기 2년에 보증금을 거주 목적으로 대출을 내주는 상품이기 때문에 만기도 상대적으로 짧고 실수요에 맞춰진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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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이사/사진=장동규 기자
인터넷은행의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가계대출 급증의 원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전월세보증금대출'을 선보인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근본적으로 (주담대와) 성격이 다른 상품"이라며 선을 그었다.

홍 대표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주담대는 담보 가치 상승에 기대를 거는 투자 성격이 강한 상품이지만 전월세대출은 최대 만기 2년에 보증금을 거주 목적으로 대출을 내주는 상품이기 때문에 만기도 상대적으로 짧고 실수요에 맞춰진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토스뱅크가 선보인 전월세보증금대출은 인터넷은행 최초로 '전세지킴보증' 외 등기변동알림 서비스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일반 ▲청년 ▲다자녀특례로 구성됐으며 이날 기준 일반·다자녀특례 전월세보증금대출의 금리는 최저 3.32%, 최고 5.19%며 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의 금리는 최저 3.42%, 최고 4.06%다. 일반·다자녀특례 전월세보증금대출 한도는 2억2000만원, 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은 최대 2억원까지다.

그는 "여전히 2030세대 등 청년의 거주 문제가 심각하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토스뱅크가 기여할 수 있는 게 대출 외 전세지킴보증, 등기 알림 등 서비스라고 봤다"면서도 "당국이 우려하는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면밀히 보고 있고 대출 실행 속도 등을 주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의 비대면 주담대를 주시하고 있다. 가계대출이 급증한 배경에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키우기'가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토스뱅크는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다른 인터넷은행과 달리 주담대 상품을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주담대에 포함된 전세대출을 출시한 만큼 상품 개시 시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홍 대표는 "이미 시장에 좋은 서비스가 있고 후발주자로 서비스를 내놓는 데 있어 가장 크게 고민하는 건 소비자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기존 사업자들이 해내지 못한 방법으로 어떻게 풀어내느냐"면서 "오늘 선보인 상품 역시 출시 준비는 빠르게 완료됐지만 고객들의 문제를 풀어냄에 있어 추가적으로 시간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담대는 당연히 내놔야하는 서비스지만, 출시 시점은 아직 확정된 부분이 없다"며 "시장환경이 준비될 때 출시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홍민택 대표는 또 "연내 ▲공동대출 ▲외환 서비스 ▲토스뱅크 아이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출범 22개월 만인 지난 7월 기준으로 당기순익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3분기나 하반기에도 이런 규모의 성장과 이익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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