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기 귀찮아” 만리장성 굴착기로 밀었다…中 발칵

2023. 9. 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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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길을 돌아가는 것이 번거롭다며 명나라 때 축조한 만리장성의 일부 구간을 굴착기로 뚫은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유위현 공안국은 지난달 24일 만리장성 일부인 '32장성' 일부가 훼손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주변에 32개 마을이 있어 '32 장성'이라고 불린 이곳은 명나라가 북방 세력의 침입을 막기 위해 유위현 화린산 일대에 흙으로 축조한 만리장성의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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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내기 위해 굴착기로 뚫은 만리장성 일부 구간. [북경일보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중국에서 길을 돌아가는 것이 번거롭다며 명나라 때 축조한 만리장성의 일부 구간을 굴착기로 뚫은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유위현 공안국은 지난달 24일 만리장성 일부인 '32장성' 일부가 훼손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공안당국은 대형 굴착기로 장성을 파헤진 모습을 확인하고, 장성을 허문 정모(38) 씨와 왕모(55) 씨 등 남녀 인부 두 명을 체포해 형사 구류했다.

이들은 인근 공사 현장에서 일하게 됐는데 멀리 돌아가는 것이 번거로워 장성을 허물어 길을 냈다고 공안에 진술했다.

이들이 허문 장성의 폭은 차량 두 대가 교차 운행할 수 있는 규모였다.

주변에 32개 마을이 있어 '32 장성'이라고 불린 이곳은 명나라가 북방 세력의 침입을 막기 위해 유위현 화린산 일대에 흙으로 축조한 만리장성의 일부다. 토성과 봉화대가 원형을 유지, 산시성 내 만리장성 가운데 보존 가치가 가장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32 장성은 중국 국가급 명승지로 등록됐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돼 있다.

중국 언론은 성벽이 수리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됐다고 보도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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