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생인가 FA인가, 롯데 '35세 베테랑' 후반기 12G 연속 무자책-만루 피안타 '0' 맹활약
김상수는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팀이 4-3으로 앞서던 7회 초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1회 니코 구드럼과 노진혁의 적시타로 4점을 뽑으며 리드했던 롯데는 4회 구드럼의 실책으로 한 점을 내줬고, 5회에도 김인태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한 점 차로 쫓겼다. 최준용이 올라와 1⅓이닝을 잘 막은 후 7회 구승민이 올라왔지만 세 타자를 상대한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는 허경민을 상대로 볼 2개를 연달아 던졌다. 그러나 3구째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2루 도루를 시도하던 대주자 조수행을 포수 정보근이 날카로운 송구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롯데는 9회 초 김상수 다음으로 올라온 마무리 김원중이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면서 4-3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전날 경기 패배를 만회한 롯데는 이종운 감독대행 체제 2번째 승리를 거두는 동시에 6위 두산을 3.5경기 차로 추격했다.
올해로 프로 18년 차를 맞이하는 김상수는 지난해 SSG 랜더스에서 방출됐다. 불과 4년 전(2019시즌)만 해도 KBO 리그 최초 40홀드를 달성하는 등 활약했지만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후 그는 곧바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 관계자는 "김상수는 사실상 FA(프리에이전트)를 영입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타 팀과 영입 경쟁을 펼쳤다"고 말했다.
김상수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21경기에서 1승 8홀드 평균자책점 1.08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후반기 2경기를 제외하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고, 점수를 내준 게임 중 하나(8월 20일 고척 키움전)는 3실점 비자책 경기였다. 그는 현재 12경기 연속 무자책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상수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더욱 강해진다. 올 시즌 김상수는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피안타율 0.263을 기록하고 있지만, 주자가 나가면 0.237로 떨어진다. 득점권에서는 0.254로 올라가지만, 무주자 시 0.674였던 OPS는 0.610으로 낮아진다. 역전주자가 출루한 상황에서는 7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후반기 들어서는 득점권 피안타율 0.211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후반기 들어서는 연투도 불사하고 있다. 김상수는 후반기에 3차례 3연투를 기록했는데, 특히 8월 15일 사직 SSG전부터 18일 고척 키움전까지는 4연투라는 투혼을 펼쳤다. 30대 중반의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투구였다.
이런 김상수의 활약에 래리 서튼 전 감독은 "김상수가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위기상황에서 자주 올라와 이닝 마무리를 잘해주고 있다"면서 "양질의 투구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령탑이 미소를 지을 투구를 이어간 것이다.
롯데는 4일 기준 승률 0.468(52승 59패)로 7위에 위치하고 있다. 5위 NC 다이노스와 6.5경기 차로 벌어지며 가을야구의 꿈이 흐려지고 있다. 여기에 서튼 전 감독마저 8월 말 건강 문제로 자진 사퇴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김상수가 불펜에서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주며 롯데는 마지막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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