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칼럼]방문진료(왕진)

구원회 구원회한의원 원장 2023. 9. 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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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아프면 병원을 가는 것이 당연하지만 옛날에는 가벼운 병은 약국에서 약을 사 먹고 아주 중병이 생길 때만 병원을 찾았다.

동물 중에 덩치가 작은 개나 고양이 등 소동물은 동물병원으로 오지만 소 말 돼지 등 대동물은 수의사들이 왕진을 더 많이 간다고 한다.

그나마 큰 섬은 병원선이 항구에 정박해서 섬 주민분들을 진료하지만 조그마한 섬은 보트 등을 이용해서 마을회관이나 집으로 왕진하러 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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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회 구원회한의원 원장.

지금은 아프면 병원을 가는 것이 당연하지만 옛날에는 가벼운 병은 약국에서 약을 사 먹고 아주 중병이 생길 때만 병원을 찾았다.

필자기 어렸을 때 동네 초상이 났는데 유족 중에 한 분이 혼절해서 의사 선생님이 가죽가방을 들고 왕진을 오신 기억이 있다

왕진 가방에는 청진기 주사기 주사약들이 있었는데 청진기로 진찰한 후 심장마비 위험이 있다고 주사를 놓았던 것 같다. 지금 같으면 바로 119를 불렀을 것이다.

필자도 개업 초기에는 중풍 환자들 왕진을 가서 침 치료를 많이 했었다.

세월이 지나니 중풍 환자들이 재활병원을 거쳐서 요양병원 요양원 등으로 갔다. 맞벌이 등으로 집에서 환자를 모시기 힘든 사회적 요인이 생긴 탓일 것이다.

지금도 왕진을 더 많이 가는 직군이 있는데 바로 수의사 선생님들이다.

동물 중에 덩치가 작은 개나 고양이 등 소동물은 동물병원으로 오지만 소 말 돼지 등 대동물은 수의사들이 왕진을 더 많이 간다고 한다.

왕진은 미국에서는 house call이라고 하는데, 집으로 와달라고 전화하는 것으로 의미가 더 와 닿는다.

우리나라의 발전에 따라 의료도 엄청나게 발전해서 지금은 거의 전국 방방곡곡에 의료기관이 있다

보건소가 대표적인데 공중보건의라고 해서 의사면허를 취득하고 군의관이나 보건소에 근무할 수 있는 제도이며, 요즘에는 교도소에도 공중보건의가 있다.

문제는 섬 지역인데 이곳은 병원선이라고 해서 선박에 의료 장비를 갖춰서 의료공백이 없도록 하고 있다.

병원선도 보통은 공중보건의가 담당하고 있다. 그나마 큰 섬은 병원선이 항구에 정박해서 섬 주민분들을 진료하지만 조그마한 섬은 보트 등을 이용해서 마을회관이나 집으로 왕진하러 간다고 한다.

의료법에 왕진을 제외하고는 의료기관에 환자 본인이 직접 방문해서 진료받아야 한다고 돼 있다.

그동안은 왕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의사들이 왕진을 거의 하지 않았다.

정부는 2019년 12월부터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대상으로 왕진 시범사업을 시행했는데, 2023년엔 시범사업을 확대해서 왕진을 더욱 장려하고 있다.

방문 진료라고 해서 왕진 사업은 국민들이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만성질환이 늘어나고 시설들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왕진을 늘리려고 하는 것 같다.

왕진은 한방이 양방에 비해서 비교 우위를 가진다.

큰 의료기기나 많은 보조 인력 없이 간단한 진료는 즉석에서 이뤄질 수 있으며, 침·뜸·부항·약침 간단한 환약이 한꺼번에 가방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진단과 치료가 한번에 이뤄지는 한방진료 특성 상 왕진이야말로 시대 요구사항이다.

물론 진료중 위급상황이 생기면 당연히 큰 병원으로 이송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시범사업이지만 성과가 좋으면 본 사업으로 이루어지고 국민건강에 이바지 할 것이다.

몸이 너무 불편해 병원까지 가기 힘든 분은 근처의 한의원에 방문진료를 문의하길 바란다. 구원회 구원회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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