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출시 1년 만에 `점유율 56.5%`… `도요타 텃밭` 인니서 전기차시장 질주

장우진 2023. 9. 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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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세계 4위 인구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시장 1위 업체로 올라섰다.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가 전기차 출시 1년 만에 친환경차 시장 주도권을 선점한 것이다.

현대차의 올해 시장 점유율은 3.4%로 1위 도요타(32.5%) 등 일본 업체들에 밀리지만, 지난 8월 열린 인도네시아국제모터쇼(GIIAS) 2023에는 변화의 양상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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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쿠스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HMID) 최고운영책임자(COO·왼쪽부터), 이강현 HMID 자문, 이영택 현대차 아세안권역본부장, 차우준 HMID 법인장, 대니 크레이튼 리뽀몰 최고마케팅책임자(CMO), 헨리 리아디 리뽀몰 최고경영자(CEO), 펠릭스 알리 찬드라 리뽀 까라와찌 사업개발책임자, 윤상훈 현대차 아세안권역미래사업실장이 5일(현지시간) 전기차 충전소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전기차 '아이오닉 6'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제공
아이오닉 5 인도네시아 공장 생산 라인.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세계 4위 인구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시장 1위 업체로 올라섰다.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가 전기차 출시 1년 만에 친환경차 시장 주도권을 선점한 것이다.

현대차는 올 1~7월 기간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3913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56.5%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차는 작년 중국 우링자동차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아이오닉 5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올 들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아이오닉 5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완성차 브랜드 중 현지에서 생산을 시작한 최초의 전기차 전용 모델이다. 앞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작년 3월16일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에서 아이오닉 5 차량에 기념 서명을 남기고 "아이오닉 5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핵심 소재인 니켈 등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 아세안 전기차 허브로 도약을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에서 전동화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근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국제모터쇼(GIIAS) 2023에서는 현대차가 두 번째 전용전기차인 아이오닉 6를 출시하는 등 현지 전기차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혁신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 현지에 건설 중인 배터리셀 합작공장이 내년 가동되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바탕으로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HMID)은 5일(현지시간) 현지 최대 유통업체인 '리뽀몰 인도네시아'와 전기차 충전소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현대차와 리뽀몰은 이번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전역에 위치한 리뽀몰의 대형쇼핑몰 52곳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일본 자동차 업체 일색이었던 현지 자동차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다는 평을 받고 있다. HMID은 인도네시아 내 자동차 판매 순위가 2021년 13위에서 작년 8위, 올 들어서는 6위로 뛰어 올랐다.

판매대수는 2021년 3005대에서 직년 3만1965대로 10배 이상 늘었고, 올해는 7월 누적 2만65대로 작년 동기보다 48.1% 증가했다.

현대차의 올해 시장 점유율은 3.4%로 1위 도요타(32.5%) 등 일본 업체들에 밀리지만, 지난 8월 열린 인도네시아국제모터쇼(GIIAS) 2023에는 변화의 양상이 확인됐다. 현지 발표와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3727대의 현장 계약을 기록해 도요타(5796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미쓰비시(3685대), 혼다(1992대), 다이하쓰(1203대) 등 주요 일본 브랜드를 제친 실적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를 넘어 수출을 통해 아세안 지역 공략도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7월 3만114대의 인도네시아산 자동차를 아세안, 아중동 등 인근 해외 시장에 수출해 작년보다 70% 늘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기반으로 6억7000만명에 달하는 인구, 풍부한 자원 등 잠재력을 보유한 아세안 자동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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