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청설 나돌던 러 '아마겟돈 장군' 모스크바 산책 포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명 '아마겟돈 장군'으로 불리던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공군 총사령관의 모습이 석방 이후 처음으로 포착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언론인 크세니아 소브착은 4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수로비킨 장군은 살아 있고 건강하다. 가족과 함께 모스크바 자택에 머물고 있다"며 이날 찍었다는 사진 한장을 공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그너 반란 이후 2개월만에 근황…NYT "구속 상태서 이날 풀려나"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일명 '아마겟돈 장군'으로 불리던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공군 총사령관의 모습이 석방 이후 처음으로 포착됐다.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의 무장반란 이후 숙청됐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 지 2개월 만의 근황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언론인 크세니아 소브착은 4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수로비킨 장군은 살아 있고 건강하다. 가족과 함께 모스크바 자택에 머물고 있다"며 이날 찍었다는 사진 한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선글라스와 모자를 쓴 남성이 수로비킨의 아내 안나로 보이는 여성과 함께 산책하는 모습이 담겼다.
러시아의 독립언론인 알렉세이 베네딕토프도 자신의 텔레그램에 "수로비킨 장군이 가족과 함께 집에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휴가 상태에서 국방부의 처분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을 요구한 미국·러시아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이날 수로비킨이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수로비킨이 공식 구금에선 해제됐지만 앞으로의 행보가 완전히 자유로울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 관계자는 수로비킨이 여전히 군 계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경력은 사실상 끝났다고 했다.
수로비킨은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에 개입했을 때 극도로 잔인한 전술을 사용해 아마겟돈(인류종말) 장군이란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을 맡아 헤르손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을 방해하는 일명 '수로비킨 라인'을 구축해 러시아군의 전술을 공격에서 방어로 안정적으로 선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는 시리아전을 계기로 인연을 맺었다. 프리고진은 수로비킨에 대해 "책임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라며 추켜세웠다. 지난 1월 크렘린궁은 수로비킨을 총사령관직에서 해임하고 이 자리에 발레리 게라시모프를 임명했다. 이후 프리고진은 게라시모프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 등과 우크라이나 전장 보급 문제를 두고 사사건건 충돌했다.
수로비킨은 지난 6월 바그너그룹 무장반란이 수포로 돌아간 뒤 프리고진과의 친분 탓에 크렘린궁의 신임을 완전히 상실했다. 또한 프리고진과 반란을 공모한 혐의로 구속돼 수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3일에는 러시아 관영언론에서 수로비킨이 공군 총사령관직에서 경질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공교롭게도 수로비킨 경질 보도가 나온 날 프리고진은 자신의 전용기를 타고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도중 의문의 공격을 받아 추락해 사망했다.
seongs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