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사칭해 대출 받게 한 뒤, 환치기로 빼돌린 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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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를 사칭해 대출을 받게 한 뒤 이를 가로챈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중국에 있는 콜센터에 피해금액을 보내기 위해 한국에 유학 온 중국인 대학생까지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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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를 사칭해 대출을 받게 한 뒤 이를 가로챈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중국에 있는 콜센터에 피해금액을 보내기 위해 한국에 유학 온 중국인 대학생까지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중국인 A(32)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또 A씨의 지시를 받아 중국에 돈을 보낸 중국인 대학생 B(23)씨, 피해자들의 카드를 수거한 아이티 난민 C(23)씨 등 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12일 검사를 사칭해 범죄에 연루된 것처럼 속여 30대 남성 2명으로부터 모두 1억2,300만 원 상당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피해 남성들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의 계좌가 범행에 연루됐다. 신용도 증명을 위해 대출을 받고, 그 통장 체크카드를 지하철 무인 보관함에 넣어 두라”고 속였다. 이후 C씨가 수거해 온 카드를 이용해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 은행 10여 곳을 돌며 금액을 인출했다.
특히 이들은 금융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A씨가 B씨에게 현금(원화)을 전달하면 B씨는 이를 입금하지 않고 자신의 기존 계좌에 들어 있는 중국 돈(위안화)을 콜센터에 이체하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을 이용했다. B씨는 A씨에게 받은 돈을 대학등록금과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처럼 보이스피싱을 통해 빼앗은 현금을 국내에 있는 중국인 유학생을 통해 환치기 한 수법은 드문 경우”라며 “검찰과 경찰, 금융당국은 대출금 등 예금된 체크카드를 보관하게 하거나 이체하라고 요구하지 않으니 이를 사칭할 경우 경찰에 반드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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