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러시아→그리스→세르비아' 황인범, 2주 뒤 챔스 '맨시티 원정' 간다

이현호 기자 2023. 9. 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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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게티이미지코리아
황인범/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황인범(26)이 돌고 돌아 세르비아 무대에 정착했다.

세르비아 프로축구 명문 클럽 즈베즈다는 5일(한국시간) “한국인 미드필더 황인범과 4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지 매체는 즈베즈다가 황인범 영입을 위해 쓴 이적료가 500만 유로(약 71억 원)라고 밝혔다. 즈베즈다 구단 역사상 최고 몸값이다.

황인범은 K리그 대전 하나 시티즌 유스팀 충남기계공고에서 꿈을 키웠다. 2015년에 대전 신인으로 입단해 K리그 무대를 누볐다. 2019년 초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떠났다.

이듬해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루빈 카잔으로 팀을 옮겼다. 황인범의 첫 유럽 진출이었다. 하지만 국제 정세가 황인범 거취를 바꾸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탓에 황인범은 러시아를 떠나 K리그 FC서울로 반년 임대 이적했다.

황인범/한국프로축구연맹
황인범/한국프로축구연맹

2022년 여름에 다시 유럽으로 진출했다. 이번 행선지는 그리스 명문팀 올림피아코스였다.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 입단과 동시에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 첫 시즌 만에 올림피아코스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황인범은 1년 만에 올림피아코스를 떠날 준비를 했다. 황인범을 부르는 팀은 많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와 이탈리아 세리에A 아탈란타, 나폴리 등이 황인범에게 접근했다. 하지만 올림피아코스와 이적료 조정에서 의견 차이가 컸다.

결국 황인범은 동유럽 국가 세르비아로 향한다. 즈베즈다는 세르비아 최고 명문팀이다. 연고지는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이며, ‘레드스타 베오그라드’로 불리기도 한다. 1945년에 창단해 올해로 78주년이 된 역사 깊은 팀이다. 2006년에 새로 출범한 세르비아 수페르리가(1부리그)에서 최다 우승(9회)을 차지했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인범/즈베즈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에도 출전한다.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식이 최근 진행됐는데, 즈베즈다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라이프치히(독일), 영보이스(스위스)와 함께 G조에 편성됐다.

즈베즈다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상대는 맨시티다. 즈베즈다와 맨시티는 오는 20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1차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상 맨시티가 우위에 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FA컵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

황인범은 현재 영국에 체류 중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돼 오는 8일과 13일에 영국 카디프와 뉴캐슬에서 친선 A매치를 치르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은 8일에 웨일스 대표팀과 붙으며, 13일에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과 격돌한다.

맨체스터 시티/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 시티/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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