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p 넘게 반등한 물가…"높은 체감물가 이어진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로 나타나면서 우리 경제가 물가 상승 압력을 아직 다 떨쳐내지 못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년 대비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이 축소되자마자 나머지 항목의 견고한 오름세가 전체 물가 상승률을 1%포인트(p) 넘게 끌어올렸다.
특히 석유류 하락 폭 축소가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반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나머지 항목 물가는 여전히 견고한 모습이었는데,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이 줄어들자마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크게 반등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전반적 물가 압력 여전…이대로면 체감 물가 계속 높아"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로 나타나면서 우리 경제가 물가 상승 압력을 아직 다 떨쳐내지 못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년 대비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이 축소되자마자 나머지 항목의 견고한 오름세가 전체 물가 상승률을 1%포인트(p) 넘게 끌어올렸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10월 이후 물가가 안정 흐름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전반적인 물가 압력이 상당한 만큼 소비자 체감 물가는 계속해서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초 4%대였지만 지속적으로 둔화하면서 4월(3.7%) 3%대로 떨어졌고 6월(2.7%) 2%대로 내려와 7월(2.3%) 2년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3개월 만에 다시 3%대로 반등했다. 지난 7월 상승률에서 1.1%p 오른 수치다.
이달 들어 소비자물가 오름 폭이 커진 것은 집중 호우와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상승한 데다, 국제유가 오름세로 석유류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했기 때문이다.
농산물 가격은 전월 대비 10.5%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5.4% 상승했다.
석유류 물가는 7월 중순부터 국제 유가 상승이 반영되면서 전월보다 8.1%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 하락했지만, 7월엔 25.9% 하락했던 점을 감안 하면 하락 폭이 크게 축소됐다.
특히 석유류 하락 폭 축소가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반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체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2.3%에서 이달 3.4%로 상승하는데 석유류 물가의 기여도가 80%"라고 밝혔다.
반면 나머지 항목 물가는 여전히 견고한 모습이었는데,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이 줄어들자마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크게 반등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해 지난 7월(3.9%)과 동일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도 지난 7월과 같은 3.3%를 기록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8월 반등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월까지 비슷한 흐름을 보이다 10월 이후 3% 내외로 안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폭염·호우 등 일시적 요인으로 일부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으나, 기상여건 개선으로 9월 들어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며 "10월 이후에는 일시적 요인들이 완화되며 물가 안정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에도 8월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을 나타낸 후 4분기 중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실제 소비자물가가 이같은 전망 대로 가더라도, 소비자 체감 물가는 계속해서 높은 수준에 머무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들어 나타난 물가 둔화 현상의 상당 부분을 작년 석유류 가격이 워낙 높았던 데 대한 기저효과가 차지하고 있고, 다른 부분의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석유류 기저효과가 여전히 살아 있는데도 3.4% 상승률이 나온 것은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상당히 남아 있다는 것"이라며 "통화당국의 인식과 달리 실질적으로 물가 안정이 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 교수는 "이 때문에 정부의 전망대로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더라도 실질적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는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y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성관계 안한지 몇년"…전현무, 결혼 관련 숏폼 알고리즘 들통
- 홍준표 "이재명에 징역 1년 때린 대단한 법관, 사법부 독립 지켜" 극찬
- 생후 30일 미모가 이정도…박수홍, 딸 전복이 안고 '행복'
- 서점서 쫓겨난 노숙자 부른 직원 "다 못 읽으셨죠? 선물"…20년 후 반전
- "제일 큰 존재"…'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막둥이 딸 최초 공개
- '이나은 옹호 사과' 곽튜브, 핼쑥해진 외모 자폭 "다른 이유 때문"
- 실종됐다는 5세 아동, 알고 보니 진돗개 숭배 사이비 단체 범행
- 배다해, ♥이장원과 결혼 3주년 자축 "지금처럼만 지내자 여보" [N샷]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