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세안 전진기지' 인니서 전기차 1위 자리매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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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내 첫 완성차 생산거점인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충전소 확장에 나서며 관련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는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아이오닉5 등을 내세워 인도네시아를 넘어 아세안에서 전기차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러한 현지 생산능력에 기반해 세계 1위 니켈 보유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선두 업체로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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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공장으로 '日장악' 인니서 입지 강화…아이오닉5 내세워 전기차 1위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자동차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내 첫 완성차 생산거점인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충전소 확장에 나서며 관련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는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아이오닉5 등을 내세워 인도네시아를 넘어 아세안에서 전기차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HMID)은 5일(현지시간) 현지 최대 유통업체인 리뽀몰 인도네시아와 '전기차 충전소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아세안 정상회의가 개막했다.
현대차와 리뽀몰은 이번 MOU에 따라 인도네시아 전역에 있는 리뽀몰의 대형쇼핑몰 52곳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리뽀몰은 인도네시아 부동산 종합 기업인 리뽀 그룹의 유통사업 부문으로, 전국적 충전 네트워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 첫 유통업체가 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전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지만 일본 자동차업체 점유율이 90%에 달하는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공장을 앞세워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 브카시시(市) 델타마스 공단 77만7천㎡ 부지에 15억5천만달러(약 2조원)를 투자해 연산 최대 25만대의 현지 공장을 준공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판매는 2021년 3천5대에서 현지 생산이 시작된 지난해 3만1천965대로 10배 이상 늘었다. 인도네시아 내 자동차 판매 순위도 2021년 13위에서 올해 6위로 뛰어올랐다.
지난달 10∼20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국제모터쇼(GIIAS) 2023'에서도 현대차는 3천727대의 현장 계약을 달성하며 현지 1위 업체인 도요타(5천796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특히 현대차가 아세안을 겨냥해 내놓은 특화 다목적차량(MPV) 스타게이저가 총 1천600대 계약되며 인기몰이했다.
현대차는 이러한 현지 생산능력에 기반해 세계 1위 니켈 보유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선두 업체로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해 1∼7월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3천913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56.5%로 전기차 시장 1위에 올랐다.
주역은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최초 생산', '최다 판매' 타이틀을 가진 아이오닉5다.
아이오닉5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완성차 브랜드 중 현지에서 생산을 시작한 최초의 전기차 전용 모델이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현대차 공장 준공식에서 아이오닉5에 기념 서명을 남기며 "인도네시아 전기차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에 이어 아이오닉6까지 현지 출시하며 전기차 핵심 소재인 니켈을 활용해 아세안 전기차 허브로 도약을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에서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인구 6억7천만명을 보유한 아세안 공략을 위한 전진 기지"라며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건설 중인 배터리셀 합작공장이 내년 가동되면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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