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성장시장 인니서 웃었다

정민주 2023. 9. 5. 13: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일본이 잠식한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전기차'가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해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2위에 그쳤던 현대차는 중국 우링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니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
아이오닉5 현지 생산 및 판매로 차별화
./그래픽=비즈워치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현지 생산이라는 강점이 빛을 봤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남은 하반기도 인도네시아에서 전력 질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일본이 잠식한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전기차'가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우링 제치고 1위

현대차는 올해(1~7월)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3913대를 판매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총 판매대수인 2028대보다 93% 오른 수치다. 지난해 8053대를 판매했던 중국 우링은 올해 194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양사 시장점유율도 뒤집혔다. 현대차 점유율은 지난해 19.6%에서 올해 56.5%로 올랐고 우링은 78%에서 28.1%로 주저앉았다. 

이로써 지난해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2위에 그쳤던 현대차는 중국 우링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승리의 주역은 아이오닉5다. 현대차가 인도네시아에서 판매한 올해 전기차 3913대 중 3819대가 아이오닉5로 나타났다.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했던 전략이 먹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오닉5는 현지에서 생산을 시작한 최초의 전기차 전용 모델이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완성차 브랜드 중에서도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5는 인니 전기차 시장에서 최초 생산, 최다 판매의 수식어를 갖고 있다"면서 "현지 전기차 시장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써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생산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에도 아이오닉5의 의미는 남다르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아이오닉 5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기차는 시작일 뿐…인니 자동차시장 균열 생겼다

아이오닉5의 흥행으로 현대차의 총 자동차 판매도 늘어났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에 따르면 올해(1~7월) 현대차의 현지 판매대수는 2만65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1% 증가했다. 연말이면 지난해 판매대수인 3만1965대를 뛰어넘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미 체결을 마친 판매 계약도 수두룩하다. 지난달 열린 인도네시아국제모터쇼(GIIAS)에서만 3727대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이곳에서 스타게이저가 총 1600대, 아이오닉 5 776대, 크레타 768대 등이 현장 계약됐다. 스타게이저는 현대차가 지난해 아세안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특화 다목적차량(MPV)이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해당 모터쇼에서 도요타에 이어 현장 판매 2위 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 5위권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021년 13위로 시작한 현대차는 지난해 8위, 올해는 6위를 기록 중이다. 1~5위는 모두 일본 완성차 업체다.

2022년 3월(현지시간)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앞줄 왼쪽 1번째)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앞줄 왼쪽 2번째) 등의 박수를 받으며 전기차 '아이오닉 5'에 기념 서명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

국내 주춤…대신 6.7억명 인구 정조준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기반으로 구매 잠재력을 보유한 아세안 자동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시장 구매력 자체가 높진 않지만 인구 6억7000만명에 이르는 잠재 수요에 기대를 건다는 설명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전기차 잠재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분위기를 봐서도 현대차는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현재 국내 전기차 판매량만 봐도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현대차의 8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3476대로 작년보다 30% 감소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5852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보다 8.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일찌감치 전기차를 판매하기 시작한 주요 국가에서 최근 전기차 판매 속도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정민주 (minju@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비즈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