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K] ‘김정은’ 큰 글씨 포착…북중러 연합 훈련까지?
[앵커]
북한이 오는 9일 정권 수립 기념일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위성 사진에 포착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은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도 강화하는 움직임입니다.
친절한뉴스에서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주 토요일이죠.
9월 9일.
북한이 자신들의 정권 수립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구구절'로 부르면서 대표적인 북한 명절로 꼽힙니다.
1948년부터니까, 올해는 75주년을 맞습니다.
기념 행사를 성대하게 준비할텐데, 대규모 열병식은 진작에 예고했고요.
이 열병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습니다.
보시는 사진, 평양의 김일성광장을 하늘에서 내려다본 겁입니다.
바로 옆 강이 대동강이고요.
주석단 앞에 붉은색 배경으로 '김정은'이라는 거대한 흰 글씨가 보입니다.
촬영 날짜는 지난주 토요일인 9월 2일, 기념행사 일주일 앞두고, 열병식 연습을 하는 거로 보이는데요.
약 3만 제곱미터 구역에 8만에서 9만 명이 모여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사진은 지난주 목요일에 촬영된 건데요.
김일성 광장에서 동쪽으로 8km 정도 떨어진 사동구역입니다.
주차장엔 트럭 등 차량 3백여 대가 모여 있고요.
여기에 주석단 모형이 있습니다.
이 앞에서 병력이 열병식 연습을 하고 있는데, 최대 5천 명 정도로 보입니다.
이 훈련 규모로 봤을 땐, 지난 7월 전승절에 열린 열병식의 절반 정도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이 '민간무력 열병식'이라고 밝혔습니다.
'민간무력'.
정규군보다는 노농적위군 등 비정규군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임을출/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내부 결속을 도모하는 계기로 활용하는 한편, 민간무력의 무장 수준을 높이고 새로운 민간 무력 부대를 등장시켜 실질적인 전쟁 준비 역량을 과시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북한이 같은 해에 열병식을 세 차례 여는 건 이례적입니다.
여기에 북·중·러 연합 군사훈련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7월 27일, 북한이 전승절이라 주장하는 정전협정일인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연합훈련을 공식 제의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가 미국, 일본과 정기적으로 연합훈련을 하기로 한 데 맞대응하는 모양새죠.
쇼이구 장관이 기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연합 훈련 논의를 언급하고, 또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을 만날 예정이라는 것도 어제부터 언론 보도로 알려졌는데요.
우크라이나 전쟁에 쓸 북한의 대전차 미사일과 포탄,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원하고요.
러시아의 인공위성과 핵잠수함의 첨단기술,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들여오고 싶어 합니다.
두 나라 지도자의 만남, 이 얘기를 나누는 게 목적이겠죠.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이 북러 간 밀착 움직임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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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목 기자 (o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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