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87억'의 사나이가 메이저리그 역사를 썼다…최초 데뷔 첫 두 시즌 25홈런-25도루 고지 밟았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의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역사를 썼다.
로드리게스는 5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맞대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로드리게스는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홈런포를 터뜨렸다. 바뀐 투수 다니엘 두아르테의 2구 95.4마일(약 153km/h)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로드리게스는 이후 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날 터뜨린 홈런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홈런은 로드리게스의 올 시즌 25번째 홈런이다. 2년 연속 25홈런 25도루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로드리게스는 132경기에 출전해 145안타 28홈런 75타점 84득점 25도루 타율 0.284 OPS 0.854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기세가 이어졌다. 130경기 157안타 25홈런 89타점 84득점 36도루 타율 0.284 OPS 0.827로 맹활약 중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사라 랭스는 "로드리게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첫 두 시즌 연속 25홈런-25도루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4개의 도루를 추가하면 40도루 고지를 밟는다. 'MLB.com'은 "로드리게스는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2홈런, 46도루), 1973년 세자르 세데뇨(25홈런, 56도루), 2012년 마이크 트라웃(30홈런, 49도루)에 이어 22살 이하의 나이에 25홈런 40도루를 기록하는 네 번째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시애틀의 스콧 서비스 감독은 로드리게스의 활약에 대해 "다이나믹했다. 지켜보는 것은 정말 멋졌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시애틀의 미래를 이끌 선수다. 지난 시즌 최대 18년 4억 700만 달러(약 5387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시애틀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데뷔 2년 만에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앞으로 더 많은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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