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세안·G20] 자카르타 출국…다자회의 계기 20개국 릴레이 회담
G20서 기후변화 등 韓역할 제시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 총력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5일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본격 추진하고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편으로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향했다. 순방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이번 순방은 △한-아세안 연대구상 △글로벌 책임 외교 △부산 엑스포에 방점이 찍힌다. 특히 이번 다자회의를 계기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을 펼친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자카르타에서 캐나다, 라오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캄보디아, 쿡제도, 인도에선 의장국인 인도를 포함해 스페인, 아르헨티나, 모리셔스, 방글라데시, 코모로 등 최대 20개국 정상들과 개별 양자회담을 예정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인도 두 나라 모두 올해 우리나라와 수교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인 만큼 양자 정상회담과 경제행사 등을 통해 경제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중-아세안 협력방안 논의
윤 대통령은 5~8일까지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한다. 자카르타 도착 직후 대통령 내외는 동포 만찬 간담회를 갖고, 동포사회 지원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튿날인 6일 오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한국과 아세안 간 실질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아세안과 한일중 간 정상회의인 '아세안+3'가 개최된다. 우리나라는 한일중 정상회의 의장국이자 아세안+3에서 한일중을 대표하는 조정 국가로서 동아시아 공동체 비전 실현을 위한 협력 방안을 강조할 예정이다.
7일에는 동아시아 18개국 정상들이 역내외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전략적 성격의 포럼인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해 북핵 문제를 포함한 역내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힌다.
이날 양국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도 예정돼 있다.
이번 자카르타 방문은 조코 위도도(조코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인도네시아를 공식 양자 방문하는 것이기도 하다. 아세안 정상회의가 종료된 뒤 8일 오전 윤 대통령은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개최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조코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G20 '하나의 지구·가족·미래' 주제
윤 대통령 부부는 인도네시아 일정을 마치고 8일 오후 G20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인도로 이동, 뉴델리에 도착한 직후 동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세션인 '하나의 지구(One Earth)', '하나의 가족(One Family)', '하나의 미래(One Future)'에 참석해 기후변화, 환경, 에너지 전환 문제 등을 논의하며 우리나라의 선도적 역할을 제시하게 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주최하는 만찬, 간디 추모공원 헌화·식수 등의 부대 행사에도 참여한다.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인 10일에는 인도 현지 진출 기업인들과 간담회도 예정돼 있다.
다자회의이지만 다수의 양자회담과 별도 경제행사 등을 통해 경제외교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아세안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인도네시아는 10개 아세안 회원국 중 경제 규모가 가장 크고, 니켈 등 핵심광물도 풍부하여 우리나라와의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큰 나라로 평가된다. G20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인도는 14억명이 넘는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이자, 지난해 중국의 두 배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성장 잠재력이 큰 나라다.
윤 대통령은 다수의 양자회담을 통해 원전‧방산‧인프라 등 우리 유망 수출산업을 적극 홍보하고, 국가별 FTA 협상과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우리 기업들의 진출 애로사항도 집중 제기할 예정이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