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의 날’ 개막한 특별한 전시…직지·한지 세계무대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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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를 기념하는 '직지의 날'인 9월 4일, 직지를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충북 청주시는 4일 오후 5시(현지시간) 주유네스코 대한민국 대표부와 공동으로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직지와 한지: 한국의 인쇄 및 종이 유산(JIKJI and HANJI: Heritage of Printing and Paper in Korea)' 특별전을 개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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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를 기념하는 ‘직지의 날’인 9월 4일, 직지를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충북 청주시는 4일 오후 5시(현지시간) 주유네스코 대한민국 대표부와 공동으로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직지와 한지: 한국의 인쇄 및 종이 유산(JIKJI and HANJI: Heritage of Printing and Paper in Korea)’ 특별전을 개막했다.
개막식에는 박상미 주유네스코 대한민국 대사와 타우픽 젤라시 유네스코 사무총장보를 비롯한 150명 이상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유산인 직지와 한지를 소개하고, 현재 상태 복제본과 발간 당시 최초 상태 추정 복제본 등 직지 복본 2종을 전시한다.
직지와 금속활자, 직지 과학분석 및 복본 제작 프로젝트, 복본을 제작하는 데 사용한 한지, 한지의 물성을 드러내는 한국 현대 작가들의 다양한 한지 예술품 등을 소개한다.
청주시립무용단의 축하공연, 청주지역 전통주도 함께 소개하는 등 국제무대에 청주시의 문화예술을 함께 선보였다.
특별전은 오는 14일까지 유네스코 본부 입구에서 출입증을 제시하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프랑스를 방문한 청주시 출장단은 8일 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직지 과학분석 전문가 포럼 개최, 유네스코 직지상 발전적 재정비를 위한 실무협의 등 프랑스국립도서관과의 교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영상을 통해 “직지가 세계기록유산으로서 위대한 가치를 인정받은 기념비적인 날에 유네스코 본부에서 직지를 소개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며 “현존하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 인쇄술이라는 고귀한 가치를 증명하는 직지가 수백년의 시간을 견디고 지금까지 보존돼 빛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한국인의 강인함과도 닮은 튼튼한 한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전시를 위해 문화재청의 세계기록유산 홍보지원사업 공모에 신청해 선정된 뒤 지난 4월 주유네스코 대한민국 대표부와 공동주관 협약을 맺었다.
2021년부터 프랑스국립도서관, 프랑스국립과학연구원과 글로벌 연구팀을 구성해 2022년 직지 원본의 현재 상태를 구현한 직지 복본과 1377년 인쇄상태를 추정한 발간 당시 최초상태 추정 복본을 재현하는 등 직지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고려 우왕 3년 때인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된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직지)’은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으로 유명하다. 1455년 제작한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보다 78년, 중국의 춘추번로보다 145년 빠르다.
상(上)권은 전해지지 않고, 현재 하(下)권만 전해져 프랑스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다.
1890년대부터 1910년대까지 조선에서 근무한 프랑스 외교관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가 직지를 구매한 뒤 프랑스로 반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로 건너간 ‘직지’는 1900년 4월 열린 파리 만국박람회에 출품됐다. 국내에서는 1970년대 언론 보도를 통해 그 존재가 밝혀졌다.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청주=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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