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응구마, 가봉 임시 대통령 취임…아프리카 쿠데타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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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봉 쿠데타 세력의 지도자 브리스 올리귀 응구마 장군이 현지시간 어제(4일)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가봉에서는 지난달 26일 치러진 대선에서 봉고 대통령이 64.27%를 득표해 세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고 밝혔지만,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됐고 곧이어 군부 쿠데타가 일어났습니다.
[응구마/가봉 임시 대통령 : 우리는 민첩하게 움직일 겁니다. 하지만 민첩하게 움직이는 것이 서둘러 선거를 다시 치르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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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봉 쿠데타 세력의 지도자 브리스 올리귀 응구마 장군이 현지시간 어제(4일)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알리 봉고 온딤바 대통령을 축출한 지 닷새 만입니다.
응구마 장군은 취임 연설에서 "자유롭고 투명한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선거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가봉에서는 지난달 26일 치러진 대선에서 봉고 대통령이 64.27%를 득표해 세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고 밝혔지만,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됐고 곧이어 군부 쿠데타가 일어났습니다.
[응구마/가봉 임시 대통령 : 우리는 민첩하게 움직일 겁니다. 하지만 민첩하게 움직이는 것이 서둘러 선거를 다시 치르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지난 7월 서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일어난 쿠데타를 포함해, 2020년 이후 아프리카에선 10건 넘는 쿠데타 시도가 이어졌습니다.
쿠데타가 일어난 국가들은 대부분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다 독립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민주 국가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민주주의가 형식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고, 부정선거와 장기집권 등 문제도 끊임없이 불거졌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아프리카에서 "군사 쿠데타라는 전염병이 번지고 있다"고 우려했는데, 잇단 쿠데타로 프랑스 등 서방의 영향력이 급속히 사라지는 데 대한 위기감을 반영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최근 들어선 중국까지 아프리카 내 세력 확장을 꾀하고 있어 현지의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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