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이강인 합류 시점, 아직은 불투명…빠른 합류 원한다"
PSG, 이강인과 직접 연락 취하며 대화 중
(창원=뉴스1) 김도용 기자 = 황선홍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아직 합류 시기가 불확실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빨리 팀에 가세하기를 기대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약 2주 남겨둔 '황선홍호'는 지난 4일 창원에 소집, 훈련을 시작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2일까지 창원에서 훈련을 한 뒤 13일부터 파주NFC로 이동, 16일까지 국내서 담금질을 이어갈 예정이다.
황선홍 감독은 5일 오전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아시안게임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아시안게임에 대한 부담감과 설레임이 공존한다. 오랜 만에 선수들을 만났는데, 큰 부상 없이 밝은 얼굴로 봐서 너무 좋다"면서 "결과에 대한 확신을 갖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본격적인 훈련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다만 대회가 코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이번 대표팀은 완벽하지 않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핵심인 이강인이 최근 부상으로 제외됐고, 설영우(울산), 홍현석(헨트)은 A대표팀 차출로 유럽에 있다. 김정훈(전북)은 이번에 창원에서 진행되는 22세 이하(U22) 대표팀의 올림픽 1차 예선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강인의 부상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가장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황 감독은 "PSG로부터 받은 공식적인 연락에 따르면 이강인의 회복 속도가 빠르다. PSG는 13일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시점)에 대해 최종적인 답을 주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했는데, 이번 주부터 공을 갖고 훈련에 임했다. PSG는 이강인을 오는 17일 니스와의 리그1 경기 출전을 목표로 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황 감독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이강인이 빨리 합류하길 원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강인이 소속팀과 잘 이야기를 해서 풀어야 할 부분"이라면서도 "당장 14일부터 팀에 합류했으면 좋겠다. 이강인을 지도한지 1년이 넘었다. 기량이 출중하고 좋은 선수지만 팀원들과의 조합이나 포지션 고민 등에 대한 조율도 필요하다. 마음이 급하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의 활용에 대해서도 황 감독은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단언할 수 없다. 선수와 몇 차례 교감을 했는데 운동장에서 보는 것은 차이가 있다"며 "이강인의 포지션은 전체적인 조합을 생각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빨리 합류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한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오는 19일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이틀 뒤 태국과 2차전을 펼친다.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24일 예정이다.
황 감독은 "이강인은 물론 A대표팀에 차출된 2명의 합류가 변수다. 둘의 합류 시점에 따라 계획이 바뀔 수 있다"면서 "조별리그를 통해 토너먼트를 준비해야 한다. 일단 현재 소집된 선수들을 중심으로 조별리그 1차전을 계획하고 있다. (조별리그) 결과도 중요하지만 선수들 출전 시간과 체력적인 면도 파악해서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설영우와 홍현석의 합류 시점은 불투명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A대표팀 감독이 "웨일스전이 끝난 뒤 다른 선수들의 부상, 컨디션, 경기력 등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두 선수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정확한 합류 시기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기 때문.
황 감독은 "현재 두 그룹으로 나뉘어 훈련을 계획 중이다. 유럽에서 온 선수들은 내일까지 훈련이 불가능하고 전체적인 조직 훈련에 시간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세분화해서 그룹으로 나눠 진행을 하고 있다"면서 "완전체가 빨리 되면 좋지만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 상황을 고민해야야 한다"고 준비에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황선홍 감독은 자신감을 갖고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목표는 분명하다. 선수들이 조급해하고, 승리에만 집착하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미리 공유하고 대비할 것"이라면서 "선수들이 여유를 갖고 경기에 집중해서 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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