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문화·기술·비즈니스와 접목…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 이틀 앞

'디자인을 만나다(Meet Design)'…50여개국 2700여점
다양한 체험, 이벤트 등 볼거리·체험거리·즐길거리 풍성

광주디자인진흥원이 5일 오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국내외 언론매체 초청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본전시 사전 공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는 '디자인을 만나다(Meet Design)'을 주제로 7일부터 11월7일까지 62일간 광주지역 곳곳에서 열린다. 사진 속 작품은 1관 테크놀로지관에 전시된 '르노코리아의 자동차'. 2023.9.5/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세계적인 종합 디자인 행사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7일부터 두달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광주디자인진흥원은 5일 오전 국내외 언론매체 초청 미디어데이를 갖고 본전시 사전 공개 행사를 가졌다.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비엔날레는 '디자인을 만나다'(Meet Design)를 주제로 7일부터 11월7일까지 62일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비롯해 광주지역 곳곳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예술과 차별화된 디자인, 어려움과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살리는 '디자인의 가치'에 충실히 한다는 취지를 담았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100% 대면행사로 열려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행사 규모 면에서도 50여개 국에서 LG전자, 르노코리아 둥 195개 기업과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무라타 치아키, 김현선, 이이남 등 855명의 국내외 디자이너와 작가, 학생 등이 참여해 2718점에 이르는 다양한 전시콘텐츠를 선보인다.

비엔날레는 본전시(4개 테마)를 비롯해 △특별전(4개) △연계·기념전(5개) 등 10개의 디자인 전시 △국제학술행사 2개 프로그램 △디자인 체험·교육·시민참여 프로그램 5종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와 디자인마켓 등으로 꾸며졌다.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리는 본전시는 △Technology(테크놀로지) △Lifestyle(라이프스타일) △Cuture(컬처) △Business(비즈니스) 등 4개 테마 전시다. 4개 전시관 디자인을 하나의 스토리라인으로 구성했다.

디자인과 기술이 만나고, 라이프스타일과 디자인이 만나, K-Cuture로 전세계와 이어져 궁극적으로 비즈니스로 귀결된다는 흐름이다.

광주디자인진흥원이 5일 오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국내외 언론매체 초청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본전시 사전 공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는 '디자인을 만나다(Meet Design)'을 주제로 7일부터 11월7일까지 62일간 광주지역 곳곳에서 열린다. 사진 속 작품은 1관 테크놀로지관에 전시된 '메리고라운드'. 2023.9.5/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특히 제1관 테크놀로지관의 작품들은 AI와 웨어러블 로봇, IoT홈가전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접목한 새로운 미래 디자인으로 시선을 끈다.

1관 중앙에서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작품 '메리 고 라운드'는 과거와 현재의 홈, 오피스, 워크스페이스를 입체감있게 표현한다.

모노톤의 과거 모습과 비비드한 색감의 현재로 비교해 기술과 디자인의 역할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단지 기능적인 면만 부각했던 가구들이 현재로 넘어오면서 개성있는 색깔을 입었다는 해석이다.

또 다른 작품인 '애플박물관을 훔치다-인사이드 애플'에는 컴퓨터 등 애플사의 제품이 전시됐다. 평소 우리가 쉽게 봤던 제품 외관 뿐 아니라 PC 내부 하드웨어의 디자인도 전시했다.

전시자들은 PC 내부 하드웨어의 정교함과 규칙성을 통해 내부도 중요시했던 스티브 잡스의 고집과 일관성, 사과 속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1관 테크놀로지관에 전시된 '애플박물관을 훔치다'. 2023.9.5/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관람객들이 디자인을 보고, 느끼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풍성하다.

멸종위기 동물을 소재로 한 스티커 컬러링 아트웍과 대형 페이퍼 토이 등 디자인 체험을 온라인(메타버스 플랫폼)과 전시관에서 동시에 즐기고 선물도 챙길 수 있다.

시민 참여형 전시체험 프로그램으로 5전시관에서는 '만남과 놀이(meet & play)'가 진행되고, 매주 토요일 이벤트홀에서는 '나만의 머그컵 디자인' 체험을 할 수 있다.

전문 강사와 함께 전시를 관람하고 아트 팝업북을 만들어 보는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더 리틀 큐레이터'는 디자인비엔날레 기간동안 주말과 공휴일에 진행한다.

이밖에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된 EBS 인기 크리에이터 펭수는 이달 중순께 전시관을 찾아 팬들과 만남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나건 총감독은 "디자인이 바꾸는 기술의 미래, 라이프스타일의 트렌드, K-컬처를 중심으로 디자인의 가치를 경험하고 우리 삶과 비즈니스의 미래를 만날수 있을 것"이라며 "디자인을 만남으로써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고, 디자인을 만나 새로운 경험과 기회, 즐거움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6일 오후 국내외 각계 인사, 주한 외교사절, 초청 시민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고 11월7일까지 휴관없이 광주 곳곳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