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래 가까워지는 가을…‘5등’이 목표인 중(상)위권 팀은 없다
매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막바지에 이르면, 5위 싸움은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다투는 선두 싸움 못지않게 치열해진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타게 되는 5위는 올림픽으로 따지면 동메달과 비슷하다. 또 한 시즌 생사 갈림길의 커트라인과 다름없다. 그러나 올해는 5위 싸움을 하는 팀들이 5위로는 만족하기 힘든 흐름을 타고 있다.
4일 현재 중위권 싸움은 굉장히 치열하다. 시즌 5위는 승률 0.528(57승2무51패)의 NC로 4위 KIA(56승2무50패)와 게임차가 없다. 그런데 NC와 3위 SSG(60승1무51패)의 간격이 고작 1.5게임차뿐이다. 여기에 2위 KT(63승2무50패)와 거리도 3.5게임차로 이들 팀은 각각의 시나리오 속에 큰 꿈을 꿔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 놓여있다.
KT와 5.5게임차를 보이고 있는 선두 LG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위치에 있을 뿐, 2위부터 5위 팀은 한 주간 레이스로도 줄서기를 다시 해야 할 수도 있을 만큼 촘촘히 붙어 있다.
9월 이후 5강의 마지막 순위를 예단하기 어려운 것은, 올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일어난 구간별 판도 변화 때문이다. 지난 6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꼴찌 탈출이 급해 보이던 KT가 3개월 가까운 폭발적 레이스로 선두를 위협하는 위치로 올라와 있고, 또 지난달 중순만 하더라도 5강 진입 자체도 버거워 보이던 KIA가 최근 8연승의 괴력으로 중상위권 싸움을 혼돈 속으로 빠뜨렸다. 반대로 시즌 초반 LG와 2강 구도를 그리던 SSG는 한두 발짝씩 후퇴한 끝에 이제 5강 커트라인까지 시야에 두고 있을 만큼 중위상위권 판도는 급변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시즌 막판 구도는 선명했다. 지난해 9월5일 기준 선두 SSG와 LG가 4게임차로 마지막 양강 싸움을 벌인 가운데 2위 LG와 3위 키움은 6게임차로 간극이 있었다. 그러나 키움과 4위 KT는 다시 1.5게임차로 접전 양상. 여기에 5위 KIA는 4위 KT에 8게임차로 떨어져 5위를 지키는 게 지상과제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5강권 팀들 모두가 더 높은 곳에 타깃을 둘 만한 환경이 형성됐다. 팀별로 좋은 흐름을 타는 것을 전제로 어떤 팀과 맞붙어도 뒤지지 않는 전력도 갖고 있다. 예컨대 KT는 최근 3개월의 흐름이라면 선두 LG와 견주어도 모자람이 없다. KIA 또한 8월에서 9월로 넘어가는 약 열흘간의 레이스에서는 연승 흐름 속에 팀타율 0.337를 기록하는 등 리그 최강급 타선의 힘을 입증했다. 투수진의 부상 이슈가 많았던 NC 또한 정상 전력일 때는 선두 LG에도 밀리지 않는 힘을 보였다. NC는 올해 LG전에서 유일하게 상대전적(8승6패)에서 앞서 있는 팀이기도 하다.
전반기만 해도 5강권을 굳건히 지키던 두산은 5위와 3게임차 간격의 6위로 몇 걸음 처져있다. 그러나 두산 또한 5강 진입의 틈을 끝까지 노릴 것으로 보인다. 5강 안의 팀들이 극과 극의 시즌 마지막을 맞을 수 있는, 이례적인 9월이 흘러가고 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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