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 생활체육지도과 “학생선수 입학 환영합니다”
“온라인으로 좋은 수업을 들으면서 선수 생활에도 집중하세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생활체육지도과 교수들이 밝힌 방송대 입학에 대한 이점이다.
방송대 생활체육지도과는 2021년 처음 생겼다. 올해까지 3년 동안 신입생을 선발했다. 학과생은 약 3000명 정도다. 10대부터 70대까지 연령이 다양하다. 최유리 교수는 “누구나 고등학교 졸업장만 있으면 입학할 수 있다”며 “시간, 공간 한계 없이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면서 자기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고 학과를 소개했다.
교육과정은 이론과 실기로 나뉜다. 이론은 대부분 온라인 수업이다. 학과 교수 4명이 주로 강의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외부 전문 강사 또는 교수 등을 초빙해 이론 강의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인다. 전공과목은 약 30개다. 학교내에 방송국, PD, 작가, 분장실도 있어 수준급 강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구비돼 있다.
실기수업도 진행된다. 박상현 교수는 “실기수업은 전국 캠퍼스 다목적 실습실, 외부 훈련시설에서 이뤄진다”고 말했다. 다만 캠퍼스 내에 체육관, 운동장 등이 거의 없는 게 아쉽다. 박 교수는 “학교와 협의해 실기 공간을 확보하고 체육관 등을 건립하는 걸 추진하고 있다”며 “태권도, 스쿼시, 농구, 골프 등 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을 많이 취득하는 종목 중심으로 실기 수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영준 교수는 “뛰어난 전직 선수 또는 지도자를 초빙해 실기 영상을 찍고 그걸 근거로 실기수업을 하고 있다”며 “학생들 스스로 동아리를 만들어 풋살, 휘트니스, 파크골프, 스킨스쿠버, 승마, 조정 등도 서로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대는 수시, 정시와 무관하게 3월 학기, 9월 학기에 맞춰 신입생을 뽑는다. 생활체육지도과 정원은 1500명이다. 학비는 학기당 36만원 정도다. 중간고사는 오프라인 수입으로 대체하고 기말고사는 시험장에 와서 신분확인 등을 거친 뒤 치른다.
재학생에는 운동 선수도 포함돼 있다. 한태양·장재영(이상 야구), 노현지·이사빈(이상 농구), 홍진영(수영) 등이다. 최유리 교수는 “최근까지는 모든 신입생을 일반전형으로 선발했는데 내년부터는 운동선수들을 위한 특별전형을 따로 마련한다”며 “학위도 받으면서 운동을 이어가고 싶은 전문 선수들의 입학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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