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한 채 목욕탕 여자탈의실서 불법촬영...30대 남성 체포
우정식 기자 2023. 9. 5. 12:22
대중목욕탕의 여자 탈의실에 여장을 하고 들어가 불법 촬영을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성적목적다중이용장소침입)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수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4시쯤 대전 대덕구의 한 대중목욕탕에서 노란 가발과 원피스 차림으로 여장을 하고 여자 탈의실에 들어가 휴대전화로 탈의실 내부를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행동을 수상히 여긴 목욕탕 직원에게 발각이 됐고, A씨는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 휴대전화를 압수한 경찰은 범행이 발각되기 전 탈의실 내부를 찍은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발견했다. 휴대전화에서 다른 불법 촬영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불법 촬영물이 더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 때문에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비슷한 전과가 있던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도주할 우려가 적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A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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