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성보다 웃음”...‘가문의 영광: 리턴즈’ 추석 정조준[MK현장]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3. 9. 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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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원 감독, 윤현민, 유라, 김수미, 탁재훈, 정준하, 추성훈, 기은세, 정용기 감독(왼쪽부터 차례대로) 사진|강영국 기자
‘가문의 영광’이 추석 극장가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돌아왔다.

5일 오전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정태원 정용기 감독과 배우 윤현민 유라 김수미 탁재훈 정준하 추성훈 기은세가 참석했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잘나가는 스타 작가 대서(윤현민)와 가문의 막내딸 진경(유라)을 결혼시키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미는 장씨 가문의 사생결단 결혼성사 대작전을 그린 코미디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 전편을 제작하고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을 연출한 정태원 감독과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 2’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 3’ ‘가문의 영광5-가문의 귀환’을 연출한 정용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는 누적 스코어 약 2000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정태원 감독은 “2003년 추석 ‘가문의 영광’이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20년 만에 새롭게 재구성해 보여드리게 됐다. 세월이 많이 흐르고, 젊은 세대의 감성도 많이 바뀐 만큼 그 감성에 맞게 재구성하면 어떨까 해서 정용기 감독과의 상의 끝에 새로운 캐스팅, 새로운 아이디어로 만든 작품”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윤현민과 유라의 캐스팅에 대해 “첫 번째 캐스팅은 아니었다. 얼마나 많은 배우에게 책을 돌렸는지 모른다. 더는 미룰 수가 없어서 캐스팅했다”며 “1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많은 배우를 거치고 낙점된 것이 정준호와 김정은이었다. 윤현민과 유라 역시 운명적으로 이 배역을 하게 됐다. 놓친 배우들은 후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작품에는 가문 시리즈를 빛낸 오리지널 멤버 김수미 탁재훈 정준하와 새롭게 합류한 윤현민 유라의 특급 케미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수미는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코로나 이후 극장가가 뜸한데 우리 가문 한번 해보자고 의견이 맞아 시작됐다”며 “요즘 뉴스나 사회에 웃을 일이 없다. 아무 생각 없이 오셔서 크게 한바탕 웃고 추석 명절을 보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덕자는 조폭 생활을 접고 골프 리조트 사업 중”이라며 “아무리 조폭 생활을 접었다고 해도 그 피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다. 막내딸이 좋아하는 남자와 결혼을 성사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윤현민은 “작품 제안 받을 때 재미난 일화가 있다. 제가 드라마를 끝낸 지 얼마 안 돼서 올해는 쉬겠구나 싶어 마음 편히 운동을 다니며 쉬는 찰나 정태원 대표께 연락을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표님께서 저녁에 급히 톡으로 시나리오를 보내주셨다. 급한 상황인데 추석 때 개봉할 거라고 함께 하겠느냐고 제안을 줬다. 제가 운전 중이었는데 빨리 답변을 드리는 게 도리일 것 같아서 중간에 차를 세워놓고 세 시간 동안 용인휴게소에서 대본을 읽었다. 두 번 정도 읽고 대표님께 전화해서 바로 하겠다고 전화했다. 또 정용기 감독님께도 찾아줘서 감사하다고, 재밌게 잘해보겠다고 말씀드린 기억이 난다”고 이야기했다.

‘가문의 영광’ 포스터. 사진|NEW
유라는 “마지막에 합류하게 됐다. 시나리오 보지도 않고 결정했다. 워낙 유명한 시리즈고 불러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며 “진경이는 사랑스러운 친군데 화가 날 때는 분노를 참지 못한다. 서울말을 쓰다가도 사투리가 튀어나오는 욱하는 성격을 가진 친구”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정준하는 “5~6년 전부터 같이 하자는 이야기를 듣고 기다리고 있었다”며 “프로그램 하차한 이후에 일이 없었기 때문에 제안받고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정준하는 최근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한 바 있다.

또 정준하는 “유라는 시나리오도 안 보고 했다고 했는데, 개런티도 생각 없이 했다. 일을 해야 했다”고 이야기했다.

탁재훈은 “기다렸던 작품이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영화라서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다시 한번 모인다는 것에 의의를 뒀고, 함께 늙어온 작품이기 때문에 애정이 깊다”고 밝혔다.

추성훈은 “감독님과 많이 작업했는데 작품 속에서 많이 죽었다. 섭외 전화가 왔는데 나한테 딱 맞는 역할이 있다더라. 바로 죽는 줄 알았는데, 너무 재밌는 도전이었고 재밌는 장면도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즐겁게 촬영했다”고 자신했다.

윤현민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예전에 전 시리즈를 다 봐서 향수에 젖어 엄청 웃었던 기억이 있다”며 “장모님(김수미)과 촬영할 때 웃음 참다가 NG가 나서 죄송했다. 애드리브를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웃긴 신을 만들어내셨다. 그 기억이 새록새록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탁재훈은 “옛날 스타일대로 웃기면 요즘 사람들은 안 웃을 수 있다. 그런 부분을 많이 신경 써서 촬영했다. 요즘 안 좋은 일이 많은데 영화를 보면서 잠깐이라도 편하게 웃고 가셨으면 좋겠다”며 “작품성을 기대하고 오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기대 안 하셨으면 좋겠다. 스트레스 풀고 웃으러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21일 개봉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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