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잭팟' 앞둔 줄 알았는데 '충격'…에이스→사고뭉치 전락? LAD 유리아스, 또 가정폭력으로 체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최근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고 발생하는 메이저리그다. '가정폭력'으로 인해 이미 한 차례 징계를 받았던 훌리오 유리아스(LA 다저스)가 또 사고를 쳤다.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미국 '디 애슬레틱', '뉴욕 타임스' 등 현지 복수 언론은 5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 훌리오 유리아스가 가정폭력의 중범죄 혐의로 체포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유리아스는 지난 2016년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데뷔 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마당쇠' 역할을 맡던 유리아스는 2020년부터 본격 선발 투수로 보직을 변경했고, 2021시즌 32경기에 등판해 20승 3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좋은 활약은 이어졌다. 유리아스는 지난해에도 31경기에 등판해 17승 7패 평균자책점 2.16로 활약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2023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앞둔 가운데 올해는 부상 등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21경기에 등판해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 중이다. 그런데 FA 대박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일어났다.
유리아스가 가정폭력 혐의에 휩싸인 것. 문제는 유리아스의 가정폭력 혐의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유리아스는 지난 2019년 한 쇼핑몰에서 여자친구와 다툼을 벌였고,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유리아스는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고 처벌은 피했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징계를 피하지는 못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경우 아동폭력, 가정폭력, 성범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징계를 내릴 수 있는데, 당시 사무국은 유리아스에게 2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부과했다. 당시 유리아스는 사무국의 징계를 겸허하게 받아들였고, 이후 치료 프로그램까지 이행했다. 이러한 가운데 또다시 유리아스가 사고를 쳤다.
일단 현시점에서 유리아스의 구체적인 폭력 사안과 체포 경위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유리아스는 전날(4일) 오후 11시 9분 경찰에 의해 체포됐고, 이날 오전 1시 5분 로스앤젤레스 구치소에 구금됐다. 유리아스는 2019년과 마찬가지로 5만 달러(약 662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지만, 오는 28일 법정에 설 예정이다.
유리아스가 사고를 치자 메이저리그 사묵과 다저스도 곧바로 움직였다. '디 애슬레틱'에 의하면 한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 사건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고, 다저스는 "우리는 유리아스와 관련된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 모든 사실을 확인하는 동안 팀과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유리아스는 지난 두 시즌에 비해 올해 부진하고 있지만, FA 시장에 나올 경우 초대형 계약이 예상되는 선수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 큰 사고를 친 만큼 계약에는 큰 영향이 생길 수밖에 없다. 최악의 경우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손을 내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범죄'를 저지른 선수들에게 매우 엄격한 편이다. 에디슨 러셀과 야시엘 푸이그는 각각 가정폭력과 성범죄에 휩싸인 뒤 더이상 빅리그에서 뛰지 못하게 되면서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고, 트레버 바우어 또한 다저스로부터 '손절' 당한 뒤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로 이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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