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조총련은 행사 주최단체 중 하나일 뿐” 궤변

나윤석 기자 2023. 9. 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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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북 단체인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주최한 간토(關東)대지진 희생자 추모 행사에 참석해 논란을 일으킨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정치권의 쏟아지는 비판에도 5일 "조총련은 행사에 참여한 수많은 단체 중 하나일 뿐"이라는 궤변을 폈다.

윤 의원은 이날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에 출연(사진)해 "간토대지진 100주년을 맞아 100개가 넘는 일본 단체들이 실행위원회를 조직해 다양한 추도 사업을 계획했다"며 "지난 1일 한 군데 행사만이 아니라 (조총련이 포함된) 각 실행위가 진행한 모든 추도식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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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북단체 행사 참석 파문일자
윤, 김어준 방송 출연해 해명

친북 단체인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주최한 간토(關東)대지진 희생자 추모 행사에 참석해 논란을 일으킨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정치권의 쏟아지는 비판에도 5일 “조총련은 행사에 참여한 수많은 단체 중 하나일 뿐”이라는 궤변을 폈다. 윤 의원은 또 지난 2일 내놓은 입장과 달리 “재일대한민국민단(민단) 주최 행사는 사실 몰랐다”며 말을 바꿨다.

윤 의원은 이날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에 출연(사진)해 “간토대지진 100주년을 맞아 100개가 넘는 일본 단체들이 실행위원회를 조직해 다양한 추도 사업을 계획했다”며 “지난 1일 한 군데 행사만이 아니라 (조총련이 포함된) 각 실행위가 진행한 모든 추도식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조총련은 윤 의원이 참석해 논란을 낳은 행사의 여러 주최자 중 하나이며, 일정을 쪼개 여러 추도식에 갔음에도 ‘조총련이 단독 주최하는 행사만 참석했다’는 프레임을 씌우는 건 옳지 않다는 취지다.

윤 의원은 민단 행사 불참과 관련해서는 말을 바꾸기도 했다. 그는 2일 페이스북에 “민단에서 추도 행사가 있다는 사실을 들었지만, 초대받지 못했다”고 적었으나 이날 방송에선 “민단이 주최하는 행사는 몰랐고, 민단은 행사를 함께 열자는 여러 실행위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민단에선 조총련을 ‘조선노동당의 일본지부’로, 조총련 간부를 ‘김정은의 혁명 투사’로 인식하고 있다. 윤 의원은 통일부가 남북교류협력법 위반과 관련해 과태료 부과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선 “조총련과 접촉할 이유가 없었다. 대한민국 의원으로 간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윤 의원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일본 시민사회에선 간토 행사를 둘러싼 ‘색깔론 갈라치기’를 코미디 같은 상황으로 평가한다”며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막걸리 반공법 시대’로의 회귀”라고 주장했다.

나윤석·김대영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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