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이주史, 소리·공연으로 풀어… 디아스포라 역사는 현재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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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우연히 멕시코에 갔다가 이국적인 모습의 한인들이 8·15 광복절 행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현대자동차와 함께 한인 이주 역사를 주제로 한 개인전을 갖는 정연두(53·사진) 작가는 5일 문화일보 통화에서 "이를 계기로 역사와 사람 그리고 이동에서 비롯되는 이야기를 예술 작품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전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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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A 현대차 시리즈’ 전시
“지난해 여름 우연히 멕시코에 갔다가 이국적인 모습의 한인들이 8·15 광복절 행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현대자동차와 함께 한인 이주 역사를 주제로 한 개인전을 갖는 정연두(53·사진) 작가는 5일 문화일보 통화에서 “이를 계기로 역사와 사람 그리고 이동에서 비롯되는 이야기를 예술 작품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전시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차는 6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에서 ‘MMCA 현대차 시리즈 2023: 정연두 - 백년 여행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정 작가는 20세기 초 멕시코 유카탄 반도로 이주 노동을 간 한인들과 그 후손의 서사를 포착한 작품들을 다룬다. MMCA 서울관 서울박스와 5전시실에 ‘백년 여행기’ ‘상상곡’ ‘세대 초상’ ‘날의 벽’ 네 점의 신작과 ‘백년 여행기-프롤로그’(2022) 한 점 등 총 다섯 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정 작가는 “멕시코에서 태평양을 건너와 제주에 뿌리를 내렸다고 알려진 백년초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20세기 초 한인 이주라는 역사적 서사를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소리, 공연, 설탕 뽑기와 같은 친숙한 방식으로 풀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디아스포라(Diaspora·본토를 떠나 타지에서 살아가는 민족 집단)의 역사는 특정 지역이나 과거에 머문 것이 아닌 현재 진행형이라는 메시지를 이번 전시에 담았다”고 강조했다.
‘꿈을 만드는 미디어 아티스트’로 불리는 정 작가는 다양한 설치 작품들을 선보이며 국내외 미술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로 10회째인 MMCA 현대차 시리즈는 현대차가 후원하고 MMCA가 주최하는 연례행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이주의 역사를 현재화하는 성찰의 기회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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