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영광 누리길"…누적 2천만 韓대표 코미디 시리즈 '가문의 영광: 리턴즈', 뉴캐스트 윤현민X유라와 특급 귀환 [MD현장](종합)
장씨 가문의 사생결단 결혼성사 대작전 그린 코미디 영화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누적 관객 2,000만 명을 동원한 대한민국 대표 코믹 시리즈 '가문의 영광'이 여섯 번째 이야기로 돌아와 추석 극장가를 꽉 채운다.
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정태원, 정용기 감독과 배우 윤현민, 유라, 김수미, 기은세, 탁재훈, 정준하, 이종격투기선수 추성훈이 참석했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잘나가는 스타 작가 대서와 가문의 막내딸 진경을 결혼시키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미는 장씨 가문의 사생결단 결혼성사 대작전을 그린 코미디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 전편을 제작하고 '가문의 영광4 - 가문의 수난'을 연출한 정태원 감독과 '가문의 위기 - 가문의 영광 2', '가문의 부활 - 가문의 영광3', '가문의 영광5 - 가문의 귀환' 메가폰을 잡은 정용기 감독 의기투합해 일찍이 큰 관심을 모았다.
정태원 감독은 "새롭게 재구성해 선보이게 됐다. 당시 만들어서 최다 흥행이 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시간이 흘러 요즘 젊은 세대에 맞게 재구성하려 정용기 감독과 상의해 새 캐스트와 아이디어를 넣어 만들었다"고 말했다.
"웃음의 차별성을 신경썼다"는 정태원 감독은 "같은 장면이 몇 군데 나오는데 새로운 웃음을 전하기 위해 심혈 기울였다. 상견례 장면이나 진경이 대서의 전 여자친구를 만나 분노하는 장면, 피아노 치는 장면은 새롭게 해석해 연출했다.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라고 해 기대를 높였다.
정용기 감독은 "정태원 감독이 같이 하자고 말씀 주셔 연출하게 됐다. 팬데믹을 지나 웃을 일이 없을 때 속 시원하게 스트레스 풀면 어떨까 해서 기획했다. 무사히 완성이 돼 관객을 만나게 돼 굉장히 기쁘다"고 터놨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해 온갖 음모를 꾀하는 예측 불허 스토리 전개로 올추석 웃음을 책임진다는 각오다. 오리지널 캐스트 김수미, 탁재훈, 정준하가 시리즈 팬들에게 반가움을, 뉴 캐스트 윤현민, 유라는 신선함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윤현민이 신이 내린 글빨의 작가이자 가문의 강제 예비 사위 대서, 유라가 순수하고 밝은 매력을 가진 장씨 가문의 막내딸 진경 역을 맡았다.
윤현민은 "드라마를 끝낸 지 얼마 안 돼 쉬던 찰나 급하게 각본을 받았다. 함께하겠냐고 제안 주셨다. 빨리 답변을 드리는 게 도리인 것 같아 휴게소에 차를 세워놓고 각본을 읽었다. 바로 전화해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했다"고 '가문의 영광: 리턴즈'와의 첫만남을 돌이켰다.
허당미 가득한 스타 작가 대서를 "얼굴과 이름을 숨긴 채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 윤현민은 "글 쓰는 거 외엔 다 허술하다. 가문의 결혼 대작전에 휘말려 어떻게 벗어날까 하며 미궁 속으로 빠진다"며 "과감하게 제 모습을 보여드렸다. 제 역할을 찾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윤현민은 "전 시리즈를 다 봤다. 대본을 읽고 향수에 젖어 엄청 웃었다"며 "장모와 촬영하는 장면에선 웃음을 참느라 NG가 나 죄송했다. 장모의 애드리브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영화에 자신 있다. 영화 보고 9월 대한민국이 들썩였으면 한다"고 마무리했다.
유라는 "제일 마지막에 합류했다. 각본을 보지도 않고 바로 결정했다. 워낙 유명한 시리즈잖냐. 불러주시는 것만으로 감사했다"고 웃었다.
"총괄 PD다. 성격이 사랑스러운데 화가 나면 분노를 참지 못 한다. 서울말을 쓰다 사투리가 확 튀어 나오는 욱하는 성격을 가졌다"고 진경을 소개했다.
김수미는 12년 만에 덕자로 다시 돌아왔다. 덕자는 비혼주의를 선언한 막내딸 진경이 대서와 하룻밤을 보냈다는 소식에 진경을 결혼시키려 작전을 짜고 실행에 옮긴다.
김수미는 "코로나19 이후 극장가가 뜸한데 '가문의 영광' 한번 해보자고 해 의견이 맞아 시작했다"며 "조폭 생활을 접고 리조트와 골프장 사업을 하고 있다. 조폭의 피가 아주 없어지진 않았다. 막내딸이 좋아하는 남자와 결혼을 성사시키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엄마"라고 덕자를 설명했다.
"우연히 제 나이에 염색을 안 한 멋진 부인을 봤다. 나도 흰머리를 염색 안 해야겠다는 생각이 평소에 있었다. 부를 상징하는 캐릭터라 가발을 썼다"고 금발 변신 비화를 남겼다.
김수미는 "코로나19에 극장에 안 가는 습관이 생겨 한국 영화가 침체됐다. 또 웃을 일이 없다. 아무 생각 없이 오셔서 크게 한바탕 웃고 추석 명설 보내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탁재훈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가문의 시한폭탄 아들 석재, 정준하는 피, 땀, 눈물을 맡고 있는 가문의 오른팔 종면으로 분했다.
탁재훈은 "'가문의 영광: 리턴즈'가 나온다는 걸 오래 전부터 알았다. 6년 전부터 기다려왔다. 시간이 지나고 제작이 안 되기에 포기했는데 나오게 됐다"며 "연락이 와 좋지만 부담이 있었다. 오랜 시간이 지난 영화라 잘할 수 있을지 부담됐다"고 밝혔다.
"석재는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사업을 하며 어머니를 모시고 열심히 살아간다. 하나뿐인 동생 진경을 시집보내려 한다"고도 이야기했다.
정준하는 "6년 전부터 해야하지 않겠냔 이야기가 있었다. 프로그램 하차 한 이후로 스케줄이 없어 안 할 이유가 없었다. 공교롭게 섭외가 왔다. 개런티 생각 없이 했다. 일을 해야 했다. 최선 다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탁재훈은 늘 현장에 대본을 안 외워 온다. 고민을 많이 했다. 즉흥적인 대사를 많이 고민했다. 작가와 감독께서 적극적으로 반영해주고 인정해주셔서 분위기가 좋았다. 즐거웠다"고 너스레 떨었다.
대서와 오랫동안 만난 여자친구이자 유튜버로 활약 중인 인플루언서 유진은 기은세가 소화했다. 추성훈은 이 구역 최고 싸움 고수이자 장씨 가문의 배신자 얏빠리로 특별한 변신에 나섰다.
기은세는 "유진이 센 캐릭터라 과연 제가 할 수 있을지 고민이 있었다. 안 하는 건 가문의 망신이 될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고 돌이켰다.
"유튜버다. 허영심이 굉장히 많고 남자를 좋아한다. 대서의 여자친구지만 사건 사고에 끼어 있다"라고 유진을 부연한 기은세는 "코믹을 처음 연기했다. 어떻게 해야 하나 했는데 생각보다 재밌더라"라며 "'가문의 영광'이 다시 한번 영광을 누리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추성훈은 "감독과 많이 찍었는데 죽는 역할이었다. 제게 딱 맞는 역할이 있다기에 바로 죽는 줄 알았다. 영화 보면 알겠지만 재밌는 도전이었다"며 "얏빠리는 마약원이다. 싸움도 잘한다. 일본어와 한국어를 섞어 쓴다"고 말했다.
여러 액션 신을 소화했다는 추성훈은 "골프 드라이버로 맞는 장면이 있었다. 아무리 연기여도 엄청 무서웠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오는 21일 극장에서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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