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생제 사용량 감소 추세…가장 多 사용은 세팔로스포린 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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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생제 사용량이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보는 전국 의료기관 항생제 사용량 분석 및 환류시스템(이하 KONAS) 참여기관과 전국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일반병원의 사용량(2018~2021년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자료)도 분석해 국내 모든 의료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남중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항생제 내성을 극복하려면 가장 먼저 우리나라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량을 파악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구축한 시스템이 KONAS"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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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생제 사용량이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항생제는 세팔로스포린 계통 항생제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대한감염학회와 공동으로 '전국 의료기관 항생제 사용량 분석 연보(이하 연보)'를 5일 발간했다. 연보는 전국 의료기관 항생제 사용량 분석 및 환류시스템(이하 KONAS) 참여기관과 전국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일반병원의 사용량(2018~2021년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자료)도 분석해 국내 모든 의료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보에 따르면 연도별(2018~2021년) 전체 항생제 사용량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2020~2021년의 전체 항생제 사용량이 2018~2019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다 가장 많이 처방된 KONAS 항생제 분류체계에 따른 항생제 계열은 지역사회 감염병에 주로 사용되는 항생제였다. 침습성 칸디다증에 사용되는 항진균제를 제외한 나머지 항생제 사용량은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2021년 기준 전국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및 KONAS 참여기관 모두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항생제는 세팔로스포린 계통의 항생제로 조사됐다.
1세대, 2세대 세팔로스포린 계통 항생제는 피부·연조직 감염, 일부 기도 및 복부 감염 시 주로 사용된다. 3세대, 4세대 세팔로스포린 계통 항생제는 광범위 항생제로 중등도 이상의 감염이 있는 환자에게 주로 사용된다.
항녹농균 효과를 가진 페니실린 계통 항생제와 침습성 칸디다증에 사용되는 항진균제를 제외한 나머지 항생제들의 사용량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연령별 항생제 사용량은 전국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및 KONAS 참여기관 모두에서 소아가 성인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국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의 항생제 사용량을 분석했을 때 소아 항생제 사용량(15세 미만)이 성인(15세 이상)보다 약 2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아에서는 비광범위 베타락탐계열 항생제가 가장 많이 처방됐고, 성인에서는 지역사회 감염병에 주로 사용되는 항생제가 가장 많이 처방됐다.
전국 의료기관의 병상 규모에 따른 항생제 사용량 분석 결과, 100병상 미만의 병원이 가장 많은 항생제를 사용했다. 가장 적은 항생제 사용량을 나타낸 300-599병상 규모의 병원과 약 5배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병원 종별 항생제 사용량은 일반 병원이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 항생제 사용량보다 약 3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전국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및 KONAS 참여기관 모두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보류 항생제는 수퍼박테리아로 알려진 녹농균,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 등 다제내성균 감염치료 시 마지막 단계에 사용하는 콜리스틴이었다.
항생제는 다양한 감염을 막을 수 있지만 무분별한 사용은 항생제 내성 증가를 유발해 감염병 환자 치료를 어렵게 만든다. 항생제 내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국제적인 노력이 이뤄지고 있으며 항생제 사용량을 측정하는 것은 항생제 내성 극복을 위한 필수 전략 중 하나다.
김남중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항생제 내성을 극복하려면 가장 먼저 우리나라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량을 파악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구축한 시스템이 KONAS”라고 말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국내 의료기관의 항생제 내성 예방을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통합적인 관리와 대응이 필요하다”며 “제2차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의 이행을 통해 KONAS 등 항생제 내성 감시체계 운영을 강화하고, 항생제 적정사용을 유도하고자 한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의 협력센터 운영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해 글로벌 항생제 내성문제 해결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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