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매듭공예가 이부자 160점 기증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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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간 전통매듭에 전념한 매듭공예가 이부자 씨가 매듭 작품과 관련 자료 160여 점을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했다.
5일부터 오는 11월6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2에서 열리는 특별전 '매듭'에서 그의 기증품들이 공개된다.
이병찬은 지난 2013년 국립민속박물관에 천연 염색과 관련 자료 221점을 기증한 바 있다.
지난 2~3월 전 작품을 박물관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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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40여 년간 전통매듭에 전념한 매듭공예가 이부자 씨가 매듭 작품과 관련 자료 160여 점을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했다.
5일부터 오는 11월6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2에서 열리는 특별전 '매듭'에서 그의 기증품들이 공개된다.
매듭공예는 매듭을 맺고, 술을 만들어 연결하는 과정을 이른다. 우리나라 매듭 역사는 고구려부터 시작됐다. 생활용품부터 노리개 같은 장신구, 상여 유소 장식 등 의례까지 다양하게 활용됐다.
조선시대 왕실에서 매듭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장인 매듭장과 매듭 재료인 끈목을 만드는 장인 다회장은 주로 남성이었다.
20세기 초 다회와 매듭은 서양 복식 유입을 제작과 수요가 줄었다가 1970~80년대 여성들의 규방공예 유행으로 부흥했다.
1980년대 초 매듭공예가 이부자는 신문에서 본 매듭장 고(故) 김희진(1934~2021)의 강의를 듣게 됐다. 이후 스승 김희진의 한국매듭연구회에서 매듭을 배우고, 스승의 작업을 도왔다. 여러 차례 전시회에 출품하고, 전승공예대전에서 7자례 상을 받았다. 2012년 개인전도 열었다.
작품 기증은 천연염색 연구가 이병찬의 권유로 이뤄졌다. 이병찬은 지난 2013년 국립민속박물관에 천연 염색과 관련 자료 221점을 기증한 바 있다.
지난 2~3월 전 작품을 박물관으로 옮겼다. 이부자는 "반평생을 바친 작품들이 모두 나간 날, 가슴에 구멍이 뚫린 듯 허전함에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며 "이제는 내 작품들이 박물관에 보관돼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고 밝혔다.
기증된 작품 중 대다수가 노리개다. 모시발 발걸이 유소, 주머니, 선추, 목걸이, 묵주, 인로왕번, 보자기 등 다양한 작품이 있다. 전시에는 비취발향 노리개, 은삼작노리개, 옥나비노리개, 마름긴노리개, 모시발 발걸이, 인로왕번, 묵주, 안경집, 조각보 '천상의 계단' 등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다회를 짤 때 나는 달그락 소리를 감상하고 다회틀에서 끈을 짜보는 체험도 마련된다. 매화, 국화, ·잠자리 등 자연물을 본떠 만드는 매듭 이름을 맞춰보는 게임도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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