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이 원하는 적정환율은?…"원·달러 1262원"

이수정 기자 2023. 9. 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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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중소기업이 판단하는 적정 환율은 미국 달러 기준 '1262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가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수출 중소기업 30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환율 변동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 영향 조사'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의 48.7%는 현재 환율이 기업의 채산성에 긍정적 영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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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중소기업 304개사 대상 환율변동 영향 조사
응답업체 49% "현재 환율 기업 채산성에 긍정적"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수출 중소기업이 판단하는 적정 환율은 미국 달러 기준 '1262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지난 1일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가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2023.09.05.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수출 중소기업이 판단하는 적정 환율은 미국 달러 기준 '1262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 중 절반 가까이는 현재 환율이 기업의 채산성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5일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가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수출 중소기업 30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환율 변동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 영향 조사'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의 48.7%는 현재 환율이 기업의 채산성에 긍정적 영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4일 이뤄졌다. 당시 원·달러 환율은 1325원, 원·엔 환율은 909.93원 수준이었다.

특히 수출액이 100억원 이상인 경우 긍정적 영향이 60.9%, 부정적 영향은 17.4%로 조사됐다. 반면 수출액이 10억원 미만인 경우 34.9%만이 긍정적 영향이 있다고 응답했고 36.5%가 부정적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 영향으로는 '영업이익 증가'가 89.2% 응답을 차지했으며, '수출 가격경쟁력 강화'가 12.8%로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 증가폭은 ▲0~5%미만, 60.1% ▲5~10%미만, 33.8% ▲10~15%미만, 4.1% ▲20%이상, 2.0%으로 조사됐다.

부정적 영향은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가 73.8%로 가장 많은 응답률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영업이익 감소', '거래처의 단가 인하 요구' 등이 각각 35.0%, 26.3%를 차지했다. 영업이익 감소폭은 '0~5% 미만'이 56.3%로 가장 많았다.

수출 중소기업이 영업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적정 환율은 미국달러 기준 1262원이었으며, 손익분기점 환율은 1195원, 하반기 예상 환율은 1329원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환리스크 관리 방법은 ▲수출단가 조정, 23.7% ▲원가 절감, 16.4% ▲대금결제일 조정, 6.9% ▲원자재 수입처 다변화, 3.6% ▲선물 환거래 상품 가입, 3.6% ▲환변동보험 가입, 3.3% ▲결제통화 다변화, 1.6% 순으로 나타났다. 관리하지 않는 기업도 49.3%로 절반 가까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기업들이 환율 변동에 대해 정부에 바라는 대응책으로는 '안정적 환율 운용'이 61.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외에도 '수출 관련 금융·보증 지원'이 22.4%, '환변동보험 지원 확대'가 12.2%, '수출 다변화 지원 확대'가 11.8%를 차지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과거 고환율은 수출 중소기업의 가격경쟁력을 높여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됐으나, 최근에는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복합적인 이유로 부정적 영향도 늘어났다"며 "정부의 예측 가능한 안정적인 환율 운용이 가장 중요하지만, 수출 관련 금융·보증, 환변동 보험 등 지원을 확대해 수출 기업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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